설악지구 재건 사업 추진..방치 건물 정비 관건
[KBS 강릉] [앵커]
과거의 인기를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속초 설악동 집단시설지구에 대한 재건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인데, 일부 건물 소유주들이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속초시의 고민이 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0년대 유명 관광지였던 속초시 설악동 집단시설지구입니다.
단체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숙박업소 건물이 수풀로 뒤덮였습니다.
온전한 창문도 찾기 어렵습니다.
지붕이 날아가 아예 사라진 건물도 눈에 띕니다.
설악동 숙박업소 80여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엄산호/설악동번영회장 : "이렇게 폐건물로 방치되어 있는 게 30년째 방치가 되어 있고요. 4월, 5월 되면 설악산에 바람이 많이 붑니다. 그러면 지붕 덮개가 막 하늘로 날아다니고…."]
정비사업이 추진됐지만, 설악동 활성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도제한 해제 가능성을 기다리며 투자가치가 올라가기만 기대하는 소유주들이 적지 않습니다.
고도제한 해제를 반대하는 소유주들은 적극적인 정비사업 동참을 호소합니다.
[권영훈/설악동 숙박업소 사장 : "(고도제한 해제는) 정말 도시에서나 있을 법한 개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자연 유산을 지금 그대로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속초시가 국비 등 260억 원을 들여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재건사업도 방치 건물 정비가 관건입니다.
[김현석/속초시 설악동개발담당 : "사유 재산의 영역이라서 시에서 특별하게 강제적으로 철거할 수 있는 권한은 없고, 건물주들한테 건물 관리라든지 주변 환경 개선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계속…."]
설악동번영회는 원활한 상가 운영을 위해 속초시 차원의 폐건물 매입과 철거 등 환경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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