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승진'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 경찰대 출신 '정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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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윤희근(54)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경찰청장(치안총감)은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7명 중에서 지명되는데, 최근 치안정감 승진자 6명 중 4명이 비경찰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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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임명되면 7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윤희근(54)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경찰대 출신을 배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7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하며 14만 경찰을 진두지휘하는 치안 총수로 전격 발탁된 것이다.
5일 경찰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의 면직안을 재가하고 윤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하는 제청안을 승인했다. 윤 차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이 임명하면 23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윤 차장은 경찰대를 7기로 졸업하고 1991년 경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과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등으로 일하면서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꼽혔다.
작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후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일했는데,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이 됐다. 윤 차장이 경찰청장에 취임하면 반년 만에 치안감에서 경찰청장이 되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는 셈이다.
당초 차기 경찰청장에는 비(非)경찰대 출신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경찰청장(치안총감)은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7명 중에서 지명되는데, 최근 치안정감 승진자 6명 중 4명이 비경찰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 안팎에서는 비경찰대 출신을 경찰청장에 앉히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경찰대 편중 인사를 손보겠다고 공약했고, 최근 행안부가 경찰을 직접 지휘하기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드는 등 경찰 통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찰대 출신을 견제할 비주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윤 대통령의 선택은 경찰대 출신이었다. 일선 경찰이 반발하고 있는 국면에서 경찰대 출신이 경찰 안팎에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대 7기인 윤 차장이 경찰청장에 오르게 되면 전형적인 ‘기수 파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과 전임 민갑룡 경찰청장이 경찰대 4기인 점을 감안하면 3기수를 건너뛰는 것이다. 직전 경찰 ‘2인자′였던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도 경찰대 5기였다.
윤 차장은 이날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임명제청 동의안 심의에 참석하면서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홤임을 잘 알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국 신설의 경우 경찰 권한·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과 경찰권 행사에 중립성·책임성 또한 존중돼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을 (행안부 장관과) 같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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