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IT 공룡 독점 규제 강화한 디지털시장법 통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의회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애플 등 대형 IT 기업의 독점적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5일(현지시간) 찬성 588표, 반대 11표, 기권 31표로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DMA)을 처리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의회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애플 등 대형 IT 기업의 독점적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5일(현지시간) 찬성 588표, 반대 11표, 기권 31표로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DMA)을 처리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전했다.
DMA는 SNS, 검색엔진, 운영체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른바 '온라인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기업이 자사 서비스를 타사 서비스보다 우위에 두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다.
처음부터 설치돼 있는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울 수 있도록 하고, 메시징 서비스를 상호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DMA에 담겼다.
이 법은 시가총액 750억유로, 연매출 75억유로, 월간 사용자 4천500만명 이상인 IT 기업에 적용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영향을 받는다.
아울러 IT 기업에 유해 콘텐츠 제거 의무를 지운 '디지털 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DSA)도 찬성 539표, 반대 54표, 기권 30표로 의회를 통과했다.
DSA는 특정 인종이나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 테러, 아동 성적 학대 등 불법 행위와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승인까지 받으면 이들 국가에서 활동하는 IT 기업이 DMA를 어기면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 DSA를 어기면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법안 통과를 주도한 안드레아스 슈바프 독일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입법으로 유럽의회는 기술규제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텔 샬데모스 덴마크 의원은 "게임 규칙도 없는 서부 영화처럼 발전한 디지털 세계에 이제 마을 보안관이 생겼다"며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유럽의회의 입법을 환영하며 "유럽위원회가 가장 큰 플랫폼의 디지털 규제기관이 되겠다"고 썼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불법적이고 유해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어하는 DSA와 게이트키퍼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규정한 DMA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runr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SNS세상] "훈련 빌미로 목줄에 매달아"…반려견 훈련사 유튜버 고발돼 | 연합뉴스
- 파주 숙박업소에서 50대 여성 숨진채 발견…경찰수사 | 연합뉴스
- 돌덩이 넣고 피해자 행세까지 했지만…부메랑 된 '시신 유기' | 연합뉴스
- 베트남 여성,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SNS서 논란 | 연합뉴스
- 스스로 넘어진 음주 오토바이에 뺑소니 오인신고 소동(종합) | 연합뉴스
- 부산 동구 공원서 백골 상태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백종원, 통영 해산물 축제 불편에 사과…"교훈 삼겠다" | 연합뉴스
- '독버섯' 오재원 방치한 결과는 '대리처방' 무더기 전력 누수 | 연합뉴스
-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