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친문의 역습..전대 룰 갈등 폭발

YTN 2022. 7. 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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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먼저 민주당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또 국민의힘을 짚어봤기 때문에. 민주당은 일단 지금 전대 룰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됐습니다. 여기서 복잡합니다. 몇 퍼센트, 몇 퍼센트를 줘서 경선에 올라가고.

한번 경선에 컷 되면... 쉽게 말하면 대표가 되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나오니까 이중에서 사람들을 어느 정도는 걸러내야 되는 부분이 있어요. 여기에서 경선 룰을 가지고 지금 말이 많은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것을 그냥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이거 계파 갈등이다 이렇게 보는 거잖아요.

[최진봉]

그렇게 보는 부분이 있죠. 일단 두 가지 경선, 예비경선, 본경선이 있는데 본경선 문제는 문제가 없어요. 본경선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비경선, 컷오프를 시키는 상황인데요.

후보 컷오프의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 논란이 된 거예요. 원래 전준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는 원래 이게 어떻게 되어 있었느냐면 중앙위원이 100% 컷오프를 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앵커]

중앙위원이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 다 모인 거죠.

[최진봉]

시도지사들, 민주당 출신 이런 분들이 다 모여 있는 것인데 거기서 하게 돼 있어요, 현행이. 그걸 전당준비위원회에서는 국민여론을 반영하자. 왜냐하면 중앙위원이라고 하는 게 오랫동안 당에서 일했던 분들이라 아무래도 당의 계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런 부분들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일반여론조사를 집어넣자.

그래서 전준위에서 그런 안을 만들어서 올린 거예요. 그런데 비대위에서 그걸 바꿔버렸어요, 다시. 원래대로 중앙위원 100% 현행대로 하겠다고 얘기했고 또 하나 논란이 되는 게 최고위원의 선출 방식입니다.

대표하고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데 1인 2표제가 현행이에요. 그런데 그걸 1인 2표제는 하되 하나의 표는 권역별 투표를 해라.

[앵커]

무조건 자기가 속해있는 권역에 가는 거예요.

[최진봉]

그렇죠. 그 권역에 나온 후보에 한해서만 투표를 하게 되어 있는 거예요.

[앵커]

그렇게 해야 많이 못 나온 데가 된다는 거죠.

[최진봉]

그렇죠. 예를 들면 4개 권역으로 나누었거든요. 호남, 제주를 하나로 묶었고 서울, 수도권을 하나로 묶었고 그다음에 충청하고 강원을 하나로 묶었고 이렇게 묶어서... 경상도 지역하고 이렇게 4개의 권역으로 나눠서 한 표는 전국 단위로 하고 한 표는 권역별 투표를 하라는 것인데 이 두 가지 때문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는 당원들은 사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안으로 가자고 주장을 하고 있고 비대위는 그대로 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어서 내일 당무위원회가 열리거든요. 거기서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발언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안규백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사퇴하겠다, 이렇게 선언까지 했는데.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준위 결정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다 들어볼 수는 없지만 짧게 준비해 봤으니까요. 이걸 차례로 듣고 계속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 전준위에서 논의되는 룰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토의를 했죠. 이렇게 일대 변화가 많은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최고위원이라는 것이 전국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지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아니거든요. 비대위에서 정반대로 엎어지면 제가 리더십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후보자 숫자가 10명 넘을 경우에 여론조사로 컷오프 하는 것이 과연 어떤 변별력을 가지고 일반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점들을 우려했던 것이고, 지도부에 호남·충청·영남 출신의 위원들이 진입하지 못하면 심각하지 않으냐 이런 우려들이 있어서….]

[앵커]

명분을 딱 보면 그러니까 전준위는 국민 여론을 당연히 반영해야 된다. 지금 본선 룰도 국민여론조사를 늘린 것 아니냐. 그래서 이 명분이 있는 거고. 비대위원장 측에서는 명분이 뭐냐 하면 그러면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반영할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명분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계파갈등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이게 어떻게 그렇게 보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이종훈]

결국은 친명 대 반명간의 계파갈등이 이번 룰 부분에도 반영된 게 아닌가. 당연히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죠. 그건 언제나 전당대회 전에는 룰을 가지고. 그래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어느 당 할 것 없이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혁신 없는 혁신 비대위. 이게 처음부터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관리형 비대위를 만드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전당대회 관리만 하겠다.

일단은 위험한 선택을 하려고 하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거죠, 간단하게 얘기해서. 뭔가 변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을 굉장히 주저하는 그런 상황. 거기에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계파들의 눈치는 적당히 봐야 되는 이런 상황이 여실히 여기 나타난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번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만든 안이 최선의 안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향성은 분명했어요. 그러니까 국민여론을 어쨌든 예비경선 단계부터 좀 더 반영을 하자.

저는 그건 굉장히 중요한 변화를 시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조차도 비대위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건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단순히 비대위의 문제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큰 틀에서 보면 민주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얘기나 다름 없는 거거든요.

[앵커]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은 본선은 일단 50:50 과거를 보면 그렇죠.

[이종훈]

그렇죠. 어쨌든 국민의힘은 최근에 경선 과정에서 가능한 한 국민 여론조사를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움직였고.

[앵커]

이게 당원조사가 아니고 그냥 일반 국민여론조사죠?

[이종훈]

그렇죠.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로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그런 선택도 한단 말이에요. 상당히 리스크가 좀 있죠. 그래서 역선택 우려도 있지만 어쨌든 변화를 하기 위해서 그런 시도까지 한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그러고 있는데 진보정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보건대는 더 과감해야 되는데 굉장히 두려워하는 거죠, 뭔가 변화를. 그리고 거기에 복잡한 이해관계가 결합돼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이대로 가다가는 민주당 다음 총선도 과연 기대할 수 있을는지 의문입니다.

[앵커]

지금 당 안에서도 많은 비판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물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게 옳다는 부분들에 대해서 주장하는 거죠.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비대위 안으로 가면 이재명 후보도 안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반면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의원을 향해서 굉장히 목소리를 높였거든요.

[최진봉]

일단 저는 임종석 실장의 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 이야기는 왜 자꾸 저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는 나오고 누구는 나오지 마라 이런 얘기를 지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저 얘기를 왜 계속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 얘기가 민주당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저는 이해를 도저히 못하겠고요. 누구든지 나와서 자격 있는 사람은 나와서 경쟁을 하고 그 경쟁을 통해서 당원들과 국민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대표가 되고 그 사람이 정당성을 가지고 당을 잘 운영하면 되는 거잖아요.

누구를 꼭 집어서 누구는 나오지 마 이런 얘기를 왜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요. 두 번째는 지금 이종훈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민주당에 민주가 없어요. 너무 당이 오랫동안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해요.

이러니까 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이 이준석이라는 대표가 나오게 됐던 배경이 뭡니까? 국민적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가능해졌던 일 아니에요? 만약에 국민의힘도 지금의 민주당처럼 저런 룰을 갖고 있었으면 과연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될 수 있었을까요?

지금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제 말은 뭔가 변화와 혁신을 하려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 당무위원회든 중앙위원회든 다 기득권들이잖아요.

오랫동안 당에 있으면서. 물론 그분들이 당을 위해서 헌신한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으면 그 바뀐 시대의 변화와 혁신에 맞게 변화돼가야 돼요, 정당이. 그리고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 내부적으로 지지받는다고 해서 그게 과연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30%도 못 받아들이는 정당이라고 하면 과연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국민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컷오프를 해서 과연 그분이 누가 됐든 거기에서 탈락되는 분도 있을 텐데 그런 분이 과연 민주당의 정통성을 잘 이해하고 또 국민들의 민심을 얻으면서 갈 수 있는 그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을까 하는 부분에 의문이 생겨요.

저는 이런 부분은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누구든지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지금 피선거권이 없는 것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못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은 지금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지난번에 비대위원장이 될 때 어찌됐건 중앙위원회 선출과정을 거쳤다는 거죠. 그래서 이미 그때 피선거권을 한 번 인정받은 바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게 아니다. 나는 이미 피선거권 부여가 된 사람이다.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출마 강행하겠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피선거권이 있느냐 마느냐의 여부를 떠나서 조금 전에 국민여론조사 비중 높이는 것하고도 연관이 돼 있는데 더 개방적으로 가야 돼요, 민주당은 지금 상황에서.

그래서 좀 더 사실은 전당대회 출마할 수 있는 그런 자격요건도 대폭 풀어서 외부인들 가운데 누구라도 지금 들어와서 진입해서 출마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오히려 가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야 그런 게 혁신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굉장히 안 하려고 하는 거죠. 굉장히 폐쇄적으로 해놓고 그 안에서 자기들 리그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하겠다는 거고 그 리그 안에서조차도 결국은 보면 강자에게 유리한 구도를 설계하고 있다는 거예요, 결과적으로.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의 전당대회 룰이라고 한다면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시 살아오셔도 당대표에 도전하기가 어려운 구조일 겁니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아예 낮으면 당내에서 별 지지기반이 없다, 조직기반이 없다고 하면 아예 원천적으로 진입조차 안 되는.

그런데 사실 국민적으로 이 사람 새로운 인물이냐 우리가 한번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이 사람을 밀어보겠다고 했을 때 이게 수용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잖아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굉장히 역설적인 그런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흥행에 어떻게 보면 참 필요한. 전당대회는 항상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어떻게 흘러갈지 상당히 관심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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