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마지막 기회라서 솔직히 더 욕심 납니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2. 7.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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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3차례 타이틀 방어' 40년 만의 대기록 도전
8일 대보하우스디 오픈 2연패 출격
한 주 휴식 취하며 체력 끌어올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임희정과
임진희·박지영 등 경쟁자 넘어야

박민지(24·사진)는 지난달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첫날 선두로 나섰다가 임희정(22)에게 추월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1982년 구옥희(작고)가 이룬 한 시즌 3차례 타이틀방어 대기록을 눈앞에 둔 듯했으나 최고의 샷감을 보인 라이벌에게 영광을 뺏겼다.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홀로 2승을 넘어 3승으로 ‘대세 시즌2’를 열고 있는 박민지가 또 한 번 40년 만의 대기록 재현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8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6708야드)에서 개막하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사흘 동안 16언더파 200타를 쳐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6승을 달성했던 박민지에게 남은 올 시즌 마지막 타이틀 방어 기회다. 박민지는 2021 시즌 전반기에 6승을 몰아친 뒤 후반기에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5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6월)에서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2주 전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이번주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한 주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박민지는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이라 다른 대회들보다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대기록 도전에 대한 욕심을 밝히면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컨디션과 샷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비쳤다. 이번에 우승하면 KLPGA 통산 14승으로 김효주(13승)를 따돌리고 통산 다승 단독 5위에 오른다.

하지만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선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시즌 개막 전 교통사고 후유증을 털어내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상금랭킹 2위 임희정도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시즌 2승을 준비해왔다.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물오른 경기력으로 통산 2승을 거둔 임진희(24)도 여름에 강한 면모를 살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끝에 박민지에게 져 시즌 2승 눈앞에서 물러난 상금 3위 박지영(26), 대상 포인트 2위 유해란(21), 시즌 개막전 우승자 장수연(28), 데뷔 첫 우승의 여운이 남아 있는 홍정민(20)과 정윤지(22), 성유진(22)도 다승을 바라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신인들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주 임진희와 우승을 다툰 윤이나(19)는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64야드(1위)의 장타력에 아이언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며 솟구치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3위, 2위에 오른 상승세가 우승으로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한 차례씩 준우승을 기록한 신인상 포인트 1, 2위 이예원(19)과 권서연(21), 신인상 공동 2위 마다솜(23)도 신인 첫 우승을 두고 경쟁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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