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뛰는 손준호·강상우..'동아시안컵' 벤투호 극적 승선할까

황민국 기자 2022. 7. 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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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 리그 중단 심사숙고
'승조원 옥석 가리기' 반가운 변수
손준호, 강상우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카타르로 향하는 마지막 항로에서 반가운 변수가 등장했다. 손준호(30·산둥)를 비롯해 일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승조원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5일 손준호가 이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가 뛸 수 없지만 한·중·일 3개국의 최정예가 자존심을 겨루는 무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지막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당초 벤투 감독은 K리거를 바탕으로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짰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손준호의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입국 시 최소 3주 이상의 격리기간을 요구하는 중국 정부의 방역지침에도 동아시안컵 참가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가 동아시안컵(19~27일) 기간 중국 슈퍼리그의 중단을 고려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슈퍼리그가 중단될 경우 강상우(29·베이징) 역시 대표팀에 뽑힐 길이 열린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고, 강상우도 올해 1월 소집이 마지막이었다.

마침 벤투 감독이 문을 닫지 않은 포지션들이 이들과 연관이 깊다. 손준호는 ‘큰’ 정우영(알 사드)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안 마련이 시급해진 수비형 미드필더 후보군으로 불린다. 한때 K리그에서 도움왕에 올랐을 정도로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거친 몸싸움도 뛰어나다. 최근 슈퍼리그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터라 동아시안컵 활약상이 기대된다.

강상우도 이용(전북)이 부진에 빠지면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오른쪽 풀백에 뛰어들 수 있다. 그는 지난해 K리그 수비수로는 가장 많은 기회창출(56회)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 수비와 공격 그리고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감안한다면 최종 엔트리 한 자리를 노릴 만하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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