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키움 주장 이용규 "최선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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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가 복귀한 뒤 키움은 12경기 중 11승(1패)을 거뒀다.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이용규는 "최근에 후배들에게 '1위 SSG, 3위 LG 트윈스 결과에 신경 쓰지 말자. 우리 팀에만 집중하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자'고 말했다"며 "우린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게 편하다. 올 시즌 우리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다른 팀과 비교·대조하지 않고, 우리 팀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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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가 복귀한 뒤 키움은 12경기 중 11승(1패)을 거뒀다.
"팀이 잘 나가고 있는데 내가 돌아와서 팀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나"라고 조심스러워했던 '베테랑' 이용규는 거침없는 후배들의 질주에 안도했다.
키움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3,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이용규의 역할도 컸다.
1-2로 뒤진 9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대타 김수환과 박준태가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준완이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쳐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용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용규는 "다음 타자가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다. 당연히 상대는 나와 승부를 보고 싶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의 초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고, 이용규는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내밀었다.
2루 주자 이지영이 3루에서 멈춰, 이용규는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용규는 "너무 짧은 안타를 친 내 잘못"이라고 웃으며 "다음 타자가 이정후다. 당연히 그 상황에서는 주자가 멈추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이용규의 안타로 9회초 2사 만루가 됐고, 이정후의 땅볼 타구 때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키움은 역전 점수를 뽑았다.
6월 25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은 9경기로 늘었다.
경기 뒤 만난 이용규는 "최근 우리 팀 투수들이 '승리할 기회'를 자주 만든다. 당연히 타자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오늘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운'도 우리 팀을 향하는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1위 SSG 랜더스에 1.5게임 차 뒤진 2위다.
키움이 9연승 행진을 벌였지만, SSG도 5연승을 거두며 두 팀은 평행선을 긋고 있다.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이용규는 "최근에 후배들에게 '1위 SSG, 3위 LG 트윈스 결과에 신경 쓰지 말자. 우리 팀에만 집중하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자'고 말했다"며 "우린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게 편하다. 올 시즌 우리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다른 팀과 비교·대조하지 않고, 우리 팀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용규는 후배들에게는 칭찬만 늘어놓지만, 자신은 엄격하게 바라본다.
견갑골 미세 골절로 5월 12일에 1군 엔트리에 빠진 이용규는 6월 22일 1군으로 돌아왔다.
그는 "나는 부상 때문에 한 달 넘게 쉬었다. 그 사이 후배들이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며 "매 타석,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강박에 가까운 생각 때문에 내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는 날에는 고민이 줄어든다.
이용규는 "올 시즌에는 내가 안타를 몇 개 치고, 타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를 생각할 틈이 없다. 정말 좋은 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승리한 덕에 이용규는 5일에도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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