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尹 대통령 나토 순방 동행..김 여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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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가 민간인 신분임에도 동행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대통령실 직원이나 정부 공무원이 아닌 A씨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여기에 대통령실 예산이 지원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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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의 순방 동행과 예산 지원 두고 논란
대통령실,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 시 순방 참여 가능”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가 민간인 신분임에도 동행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대통령실 직원이나 정부 공무원이 아닌 A씨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여기에 대통령실 예산이 지원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 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MBC와 동아일보는 이날 A씨가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이어진 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방문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 일원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대통령 부부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며 김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실상 제2부속실 직원 역할을 수행했다는 얘기다.
A씨는 귀국할 때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 취재진 등 200여 명이 탄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를 타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A씨가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로, 한방 관련 회사 대표를 지냈으며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4월 30일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검사 출신인 이 비서관은 퇴직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았다.
MBC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순방 전 A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신원 조회 등의 절차도 진행했으나 현직 인사비서관 부인 채용이 내부 규정에 부합하는지 논란이 일면서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에 채용됐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보도가 나가자 ‘인사비서관 부인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며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며 “A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해명했다. 또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식 직책도 없는 민간인 신분인 A씨가 대통령 부부와 함께 숙소에 머물며 경호상 기밀 사안인 대통령 부부의 일정 등을 지원한 것을 두고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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