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지원중단 조례 추진.."시보완박" 반발
[앵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TBS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TBS 측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시사보도 기능을 박탈하기 위한 이른바 '시보완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은 서울시가 TBS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내년 7월 삭제하겠단 내용입니다.
시의회는 전체 112석 중 76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어 조례안 통과는 어렵지 않습니다.
<최호정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교통안내는 다른 수단을 통해 다 받고 있는데 굳이 시민의 혈세로 교통방송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말씀을 많이 주셔서…"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에서 교육방송으로 TBS의 기능을 전환하자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번 조례안은 TBS가 해마다 서울시로부터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지원금 300억원을 끊자는 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법적으로 상업광고를 할 수 없다보니 서울시 출연금이 없다면 TBS는 재정과 운영 상황에 있어서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TBS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조례안 발의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보도·시사 기능을 정조준했다는 입장입니다.
<이강택 / TBS 대표 (지난 4일 MBC 라디오 中)> "시보완박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보도 완전 박탈."
노조 차원에서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정훈 /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장> "대의원회의라든가 아니면 전체 총회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그다음 단계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실상 TBS의 운명이 걸린 이번 조례안은 시의회 차원을 넘어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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