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허준이 교수, 한국계 최초 필즈상 수상

2022. 7. 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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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허준이(June Huh)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했다.

5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인 허준이 교수는 2022년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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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첫 한국계 필즈상 수상
서울대 학·석사 마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서울대와 한국시스템 발판으로 성장" 평가
리드·호가 추측들 수학계 난제해결 성과
허준이 교수 [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 서울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허준이(June Huh)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했다.

5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인 허준이 교수는 2022년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자대회는 전 세계 수학자들의 축제로 최근 4년 동안 독보적인 업적을 보인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허 교수는 조합 대수기하학(combinatorial algebraic geometry)의 대표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조합 대수기하학은 사칙연산을 바탕으로 기하학적 대상을 연구하는 방법론으로 조합론 문제를 해결하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이다.

허 교수는 2002년 서울대 물리학부에 입학해 물리천문학부(물리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한 뒤 2009년 수리과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는 2014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클레이 수학연구소 연구원, 스탠포드대학 교수를 거쳐 지난해부터 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허 교수는 이후 뛰어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뉴호라이즌상, 사이먼스 연구자상, 호암과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학부 3학년 때부터 석사학위과정까지 허 교수를 지도한 스승인 김영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이후 미시간대에서 (허 교수가) 박사를 마쳤으나 석사 학위 중 만나게 된 1970년 필즈상 수상자닌 히로나카 교수의 강의를 통해 본인의 연구주제를 설정했다”며 “서울대와 한국시스템을 발판으로 성장한 수학자”라고 평가했다.

허 교수가 해결한 주요 난제로는 리드(Read) 추측과 호가(Hoggar) 추측이 있다. 리드 추측은 일반적인 그래프의 채색다항식에 등장하는 계수들이 단봉 패턴을 보인다는 수학적 가설로 1968년에 만들어졌다. 호가 추측은 이 계수들이 로그-오목성을 가진다는 추측인데 허 교수는 이러한 가설을 대수기하의 정리를 이용하여 해결했다. 해당 내용은 수학 최고 학술지인 중 하나인 ‘미국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도 실렸다. 이후에도 그는 호지-리만 관계를 증명하는 등 학계의 난제들을 잇따라 해결하면서 꾸준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서울대는 2008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노벨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와 더불어 노벨화학상 수상자 출신 교수들을 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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