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기고 싶었던 추신수, 홈런 이끌어낸 딸의 메시지[스경XMVP]
[문학= 김하진 기자] SSG 추신수(40)가 가족의 힘으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9회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간 SSG는 같은 날 9연승 질주를 이어간 2위 키움과의 경기 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7회까지만해도 추신수 개인적으로는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던 경기였다. 3-3으로 맞선 7회 1사 후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외야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DJ피터스의 몸을 날린 수비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됐다. 앞선 두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이 타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마음을 삭히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는데 휴대폰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날 경기에는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와 둘째 아들 건우, 딸 소희가 찾았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가족들은 홈경기에서도 추신수에게 힘을 실었다. 특히 딸은 추신수의 7회 타구를 보고 휴대폰 메시지로 “아빠, 잘 했어요. 나는 아빠의 넘버 원 팬이에요”라며 격려했다.
이 메시지를 본 추신수는 다음 타석에서는 가족들에게 환호를 안겼다. 9회 2사 후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137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시즌 SSG의 첫 끝내기 홈런을 추신수가 시즌 7번째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전광판에 비친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안타나 홈런을 치면 가족들이 좋아해줬는데 장소가 한국이니까 의미가 크다”라며 “마지막 타석에 서기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딸의 메시지를 보고 ‘울컥’했었다”고 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기에 더 기뻤다. 추신수는 “2위 키움이 따라오는 상황이다보니 나도 홈런을 치고 손이 올라갔다. 아내가 어디 앉아있는지 아니까 그쪽으로 손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홈런은 추신수와 가족은 물론 SSG의 많은 이들에게도 의미를 안겼다. 이날은 김원형 SSG 감독의 생일이었다. 지난해에도 김원형 감독에게 생일 선물로 홈런을 안겼던 추신수는 올해에도 짜릿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도 모처럼 야구장을 찾은 보람을 느끼게 했다. 덕분에 정용진 구단주도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추신수는 “감독님 생신에 친 홈런이라서 더 의미가 있었다. 구단주님에게도 의미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대구에서는 LG가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꺾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고 선발 투수 백정현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없이 9패째를 당했다. 대전에서는 NC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한화를 1-0으로 꺾었다. 광주에서는 KT-KIA전이 경기 전 내린 비로 취소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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