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까지 깃든 키움의 9연승, 이것이 '토털야구'의 힘 [잠실 SD LIVE]

강산 기자 2022. 7. 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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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4일까지 8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을 5강 후보로 꼽은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선두 SSG 랜더스와 함께 2강 체제를 형성했다.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수환과 박준태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무패행진(42승1무)을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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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에 4-3으로 승리한 키움 송성문, 김주형, 김혜성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키움 히어로즈는 4일까지 8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을 5강 후보로 꼽은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선두 SSG 랜더스와 함께 2강 체제를 형성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연승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연승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연패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연패가 적고, 또 길지 않았기에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본인이 맡은 임무들을 충실히 해주고 있기에 자신감도 더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는 ‘토털야구’가 계획대로 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스 안우진이 7.2이닝 3안타 1홈런 1사구 9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고도 8회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놀라운 집중력으로 3점을 뽑아 4-3 역전승을 거두고 9연승에 성공했다. 105구를 던지며 8회말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안우진, 아웃카운트 1개를 효과적으로 잡아낸 올 시즌 신인 이명종, 9회초 타선의 집중력이 결합된 승리였다. 이로써 키움(51승1무28패)은 SSG(51승3무25패)와 1.5게임차 간격을 유지했다.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수환과 박준태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흐름상 이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김준완~이용규의 테이블세터가 연속안타를 터트리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이정후. 두산 배터리가 절대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2루수 방면으로 깊숙한 땅볼을 쳤다.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가 1루수 양석환의 키를 넘어가면서 키움은 단숨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후의 전력질주에 두산 내야진이 부담을 느낀 측면도 컸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은 키움은 송성문의 우전적시타로 4-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는 홍 감독이 나섰다. 마무리투수 문성현이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2사 1루 상황이 되자 직접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안정을 찾은 문성현은 곧바로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 명의 영웅이 아닌, 그라운드를 밟은 모두가 힘을 보태 만든 승리였다.

키움은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무패행진(42승1무)을 질주 중이다. 이날은 7회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이날 포함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도 5승(24패·승률 0.172)을 따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집중력은 키움의 9연승 및 ‘리그 투톱’의 비결이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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