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전철역 승강기 안팎에 '임산부 케어존'[서울25]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시설 엘리베이터에 ‘임산부 케어존’을 만들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임산부 케어존은 공공다중이용시설에서 임산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기 공간이다. ‘임산부 배려 우리 함께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분홍색 로고가 들어간 안내판이 바닥에 설치됐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기다리는 위치에는 가로·세로 40㎝ 크기로, 엘리베이터 안에는 가로·세로 25㎝ 크기다.
승강기를 타고 내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임산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구역을 조성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제안으로 정책을 구상하게 됐다”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임산부가 있다면 먼저 배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임산부 배려석을 따로 두기는 하지만 승강기 탑승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케어존은 우선 시범적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상왕십리역·성수역, 3호선 옥수역 등 성동구의 4개 지하철역 12개 엘리베이터 안팎에 설치됐다. 구청사와 보건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사랑복합문화센터 엘리베이터도 적용 대상이다. 성동구는 새로운 임산부 케어존을 홍보하고 향후 지역 내 모든 지하철역과 동주민센터,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승강기로 케어존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알아채기 어려운 초기 임부에서부터 갓 출산한 산부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임산부 케어존’을 마련하게 됐다”며 “공감을 바탕으로 배려의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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