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외 해소..찾아가는 교육, '에듀버스'
[KBS 춘천] [앵커]
스마트폰, 키오스크.
이런 거 없이 사는 세상은 상상도 하기 힘들만큼 이젠 일상 깊숙이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세상을 힘들어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특히, 나이 많으신 노인들은 더 절감하실 겁니다.
강원도에서 이런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교육용 버스, 이른바 '에듀버스'가 도입됐습니다.
교육 현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인 자동주문기기, 이른바 '키오스크' 앞에 할머니들이 모여 있습니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커피를 주문해봅니다.
[박길영/강원디지털배움터에듀버스 강사 : "영어로 아이스, 영어로 아이스, 예, 눌러보세요. 네, 잘하셨어요. 여기서 틀려도, 이렇게 한 다음에."]
그동안 키오스크를 볼 때마다 주춤했는데, 막상 따라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성계화/횡성군 횡성읍 : "당황한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배웠으니까, 가서 연습을 해보고 실수를 하더라도 또 연습을 해봐야 되겠다."]
강원디지털배움터가 마련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에듀버스' 운영 현장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강원도 내 곳곳의 경로당과 복지관, 전통시장 등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에듀버스의 모습입니다.
키오스크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이렇게 버스 안쪽과 바깥쪽에서 모두 이동형 디지털 교육이 가능합니다.
관공서엔 아예 상설 체험장이 꾸려졌습니다.
무인 민원 발급기 사용법부터 열차표 예매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9가지 유형의 디지털 활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1년여 동안 4만 명 넘는 노인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제성재/강원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장 : "디지털 가속화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요. 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가 일상적으로 디지털 배움터를."]
강원디지털배움터는 앞으로 에듀버스 외에도 거점형 교육장 50곳을 확보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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