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러브 앤 썬더' 사라진 매력, 병맛만 남았다 [씨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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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1편과 2편과 달리 3편 '토르: 라그나로크'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분명했다.
B급 감성을 제외하곤 모든 매력이 사라진 '토르: 러브 앤 썬더'다.
7월 6일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난 천둥의 신 토르 앞에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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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토르' 1편과 2편과 달리 3편 '토르: 라그나로크'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분명했다. 가슴을 울리게 하는 화끈한 액션과 각성신, 이와 어우러지는 B급 감성의 연출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4편에 접어들며 다시 퇴보한 모양새다. B급 감성을 제외하곤 모든 매력이 사라진 '토르: 러브 앤 썬더'다.
2019년 페이즈3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MCU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그도 그럴 것이 페이즈4의 포문을 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흥행과 완성도 면에서 모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마동석·안젤리나 졸리 등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이터널스' 역시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다.
다행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대박을 치며 마블을 향한 시선이 달라지나 싶었으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모든 부담은 다음 작품인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껴안게 됐다.
7월 6일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난 천둥의 신 토르 앞에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선보이는 최초의 네 번째 솔로 히어로 무비다.
'토르: 러브 앤 썬더'를 향한 MCU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전작인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수준급의 스페이스 오페라를 탄생시킨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빌런 고르 역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낙점됐다. 토르 역시 몇 남지 않은 원년 어벤져스 멤버 중 하나였기에 흥행 기록을 다시 써 내려가는 건 시간문제인 듯했다. 하지만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기대보다 못한 완성도로 찬물을 끼얹는다.

일단 전작에서 느꼈던 매력이 하나도 없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와 헬라(케이트 블란쳇)의 갈등, 역경을 뛰어넘어 각성하는 토르의 모습을 기승전결에 맞게 담아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건즈 앤 로지스의 'Sweet Child O' Mine'과 함께 날아오르는 토르의 장면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전작에 대한 오마주처럼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다시 한번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을 삽입했지만 글쎄, 3편과 같은 감동은 선사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남은 건 B급 감성뿐이지만 이 역시 과하기만 하다. 다소 원초적이고 노골적인 코믹 신들로만 영화를 가득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토르 역시 개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서사에 통 빠져들 수가 없다. 여기에 발키리(테사 톰슨)와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가 알고 보니 동성애자였다는 등의 스토리와 상관없는 PC(정치적 올바름) 코드까지 더해져 몰입을 방해한다.
'토르: 러브 앤 썬더'가 전작보다 나은 점을 하나 뽑자면 빌런 고르뿐, 더는 없다. 크리스찬 베일은 신에게 버림받은 고르가 타락해가는 과정과 복수의 칼을 잡는 모습 등을 섬세하고 또 설득력 있게 연기해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MCU 역사상 최고의 빌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게 납득된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곤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토르: 러브 앤 썬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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