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불수능' 뺨친 '불모평'
수학 만점자 13명에 불과
미적분 과목 쏠림도 심화
지난달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편차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유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생들의 ‘미적분 쏠림’도 심화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일 공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불수능’이라 불렸던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어려웠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9점,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나타낸 점수로, 표준점수 만점이 높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만점자는 13명에 불과했다. 지난 수능에서 만점자가 2702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시험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 만점자는 59명으로 지난 수능(28명)보다 늘었다. 절대평가 영역인 영어도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이 5.74%에 불과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영어 1등급 비율이 7~8%가량일 때 변별력을 유지하면서 과도하게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본다.
수험생들의 특정 과목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선택과목 중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에 응시한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미적분을 선택하는 문과 상위권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응시생은 42.8%로 지난해 수능(39.7%)보다 늘어났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열광시킨 ‘수학천재’ 소녀 씁쓸한 결말
- 한양대와 숙대 교수들도 “윤 대통령 즉각 퇴진”…줄 잇는 대학가 시국선언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여당조차 “특검 수용은 나와야 상황 반전”···정국 분기점 될 윤 대통령 ‘무제한 문답’
- ‘킥라니’ 사라지나…서울시 ‘전동킥보드 없는 거리’ 전국 최초로 지정한다
- 추경호 “대통령실 다녀왔다···일찍 하시라 건의해 대통령 회견 결심”
- “사모가 윤상현에 전화 했지?” “네”···민주당, 명태균 음성 추가 공개
- ‘명태균 늑장 수사’ 검찰, 수사팀 11명으로 대폭 증원…특검 여론 차단 꼼수 논란
- [이기수 칼럼] 저항은 시작됐다
- 마약 상태로 차량 2대 들이 받고 “신경안정제 복용” 거짓말…차에서 ‘대마’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