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에 972조 필요".."동결 러시아 자산으로 충당"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천 조 원 가까이가 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비용을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충당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천문학적인 재건 비용, 어디서 나온 건가요?
[기자]
어제 스위스 루가노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38개 나라 정부 대표와 유럽연합 등 14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재건에 7,500억 달러, 우리 돈 약 972조 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사회기반시설 손실액만 천 억 달러, 약 130조원이 넘는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계산인데요,
1,200개가 넘는 학교와 200개 이상의 병원, 수천 km의 도로와 철도가 파괴됐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은 필요한 사업을 조율하고 자원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이것은 우리의 이익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도덕적 의무, 도덕적 책무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 전쟁으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전쟁 이후 전 세계에서 동결된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 신흥 재벌의 자산은 3천억 달러에서 5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걸 매각하면 재건 비용의 상당액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데니스 슈미갈/우크라이나 총리 : "러시아가 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켰고, 이러한 대규모 파괴를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영국도 이같은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캐나다는 이미 러시아 신흥재벌의 자산을 압류 매각해 그 수익금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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