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다시 구속..범죄수익은닉 징역 2년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6)가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5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도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도망 우려가 있다”며 손씨를 법정 구속했다.
손씨는 아동 성착취물을 팔아 얻은 4억여원을 여러 가상통화 계좌를 거쳐 아버지 명의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 등으로 범죄수익을 ‘세탁’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범죄수익 중 560만원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손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조 판사는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범죄수익을 은닉하기로 마음먹고 4200회에 걸쳐 암호화폐를 환전하는 등 복잡한 거래로 지능적이고 치밀하게 수익을 은닉했다”며 손씨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손씨가 장기간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철저하게 범죄수익을 은닉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앞서 손씨는 2019년 5월 다크웹에서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고 아동 성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됐다. 웰컴투비디오에서 4073명에게 7293회에 걸쳐 아동 성착취물 3055개를 판매한 혐의였다. 손씨는 복역을 마치고 2020년 4월 출소했다.
미국 법무부도 2019년 10월 손씨를 아동 성착취물 제작·광고·배포 등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가 손씨 출소에 맞춰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자 손씨 아버지는 아들의 강제 인도를 막으려고 2020년 5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아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미국으로 송환되면 한국보다 훨씬 높은 형량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법원이 범죄인 인도를 불허해 손씨는 미국 송환을 피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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