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립기념일 무차별 총격..최소 6명 사망
[앵커]
미국에서는 무차별 총기 난사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면서 미국은 또 다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격이다."]
긴급 대피하는 시민들 뒤편으로 총 소리가 잇따릅니다.
현지시각 4일 오전 미국 시카고 외곽 하이랜드 파크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흥겨웠던 가족 단위 행사장은 순식간에 참사 현장으로 돌변했습니다.
[아마이라니 가르시아/사건 현장에 있던 주민 :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탕탕탕' 재장전해서 다시 쏘더라구요. 사람들은 소리 지르며 뛰어갔습니다. 충격적이고 무서웠습니다."]
경찰은 최소 6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성능 소총 1정이 수거됐고, 해당 지역 출신인 22살 백인 남성 로버트 크리모 3세가 추격 끝에 검거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시 벌어진 무차별적인 총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총기 폭력에 맞선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가 살아가는 데 보장된 것은 없습니다. 싸우고 방어하고 투표로 얻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할 무렵에도 필라델피아에서 경찰 2명이 총상을 입는 등 미국에선 날마다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 전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만 3백여 건, 사망자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독립은 1년에 한 번 기념하는 반면, 대형 총격 사건은 일주일마다 치르는 일상이 됐다는 울분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물가 뛰는데 생계급여는 제자리…기초수급 ‘허점’
- 허준이 교수, ‘수학 노벨상’ 필즈상 한국계 첫 수상
- ‘부실 인사’ 지적에…윤 대통령 “전 정권과 비교해봐라”
- 금리 올려도 못 잡는 美 물가…“中 제품 관세인하 곧 발표”
- ‘학식’도, 컵밥도 가격 올라…“편의점 도시락이 더 싸요”
- 구글, 카카오톡 업데이트 중단…애플도 ‘꼼수’
- 사기 가담시킨 ‘가출팸’ 덫…10대·장애인 노려
- “우크라 재건에 972조 필요”…“동결 러시아 자산으로 충당”
- 손흥민 “내 인생 최고 경기는 인종차별 복수한 독일전”
- “일하지 맙시다”…세종시 공무원 극단적 선택에 동료들 공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