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윤희근 제청.."문 정부 고위간부, 정치권력과 밀접"
[앵커]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 후보자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여느 때와 달리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를 발표하고, 이 자리에서 전 정부 경찰 간부들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 발표에 나선 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었습니다.
경찰청장 임명 제청과 관련해 행안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겁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경찰청장 후보자로 현 경찰청 차장인 윤희근 치안정감을 제청합니다."]
후보자들을 만나본 결과, 업무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윤희근 후보자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치안감 승진 6개월만에 치안정감이 된 윤 후보자에 대해 파격 인사 아니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던 치안정감들의 경우에 정치권력하고 상당히 연관돼 있다는 세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며, 문재인 정부 경찰 고위 간부들을 인사에서 배제했다고 했습니다.
이 장관은 행안부 내 이른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 직장협의회에 대해선 '일부 야당 주장에 편승한다' '합리적 이유와 명분이 없다'며 직접 대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내정 하루 만에 경찰위원회를 거쳐 인사 제청까지 된 윤 후보자는 경찰 통제 논란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 :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듣고 경청하면서 국민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법의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선 경찰들은 경찰국 신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이틀째 삭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같은 경찰 조직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윤 후보자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하정현/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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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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