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인사' 지적에..윤 대통령 "전 정권과 비교해봐라"

박민철 2022. 7. 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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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수사를 받게 되고, 만취 음주운전 전력에도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부실 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면서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지난 정권보단 지금이 낫다'는 식의 답변이 되풀이되고 있는 건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희 전 후보자와, 과거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송옥렬 후보자 등 '부실 인사' 지적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어제(4일)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건데,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에 비해 전문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더 낫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 의혹'이 불거졌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줄 때는 '공격받았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 하십시오."]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궤변이고, 무책임한 변명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 중에 훌륭한 사람 봤냐는 얘기는 자기모순 아닙니까? 자기가 자기를 디스 하신 거 아닙니까?"]

[이동영/정의당 대변인 : "전 정권 탓은 그만하시고, 현 정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는 될 수 있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인사 관련 여러 비판을 잘 듣고 있고, 검증 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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