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정재훈 "코로나19 재유행? 의미 있는 유행 두 번 정도 있을 것"

MBC라디오 2022. 7. 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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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코로나 변이 해외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 사회적 거리두기 도움 없이도 대응 가능할 것
- 4차 접종, 업데이트 백신으로 전 국민에게 접종 기회 줘야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진행자 >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만 8천여 명이 넘었습니다. 한 주 만에 확진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건데요.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걸까요.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재훈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정재훈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교수님 코로나 확진자가 갑자기 최근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재훈 >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면역 감소이고요.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이나 백신접종을 통해서 얻은 면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요. 3회 접종 후 시간이 6개월 이상 경과하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면역 감소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변이인 BA4나 BA5는 BA1, 2에 비해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더 크게 발달해 있거든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첫 번째 부분이야 저희들이 어느 정도 듣기도 했고요. 그럴 때가 됐구나 싶기는 한데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이것도 해외유입에서 시작되는 건가요?


☏ 정재훈 > 해외에서 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BA5가 더 주목할 만한데요. BA5의 비율이 일주일 단위로 2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을 때와 거의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지금 속도면 다음 주말 정도가 되면 BA5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BA5가 문제인 것이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에서도 면역회피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종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면역의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런 추세로 계속된다면 하루 확진자 수 얼마까지 늘어난다고 지금 추산을 하십니까?


☏ 정재훈 > 아직 완전히 예상하기는 어렵고 섣불리 말씀드렸다가 많이 불안해하실 수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하지만 오미크론 대유행에서도 유행 정점이 언제 오는지 규모가 대략적으로 얼마 정도인지는 예상할 수 있었는데 저는 8월 중순이나 9월 초까지가 최정점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오미크론 대유행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15만 명 하루정도 수준까지는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다시 그 상황으로 안 갔으면 좋긴 하겠는데요. 앞서 새로운 변이 BA5가 면역회피력이 강하다는 말씀 주셨는데 그러면 기존 백신으로 막을 수가 있는 겁니까?


☏ 정재훈 > 백신의 효과라고 하는 것이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와 중환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두 가지가 있거든요.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는 변이가 지속되거나 접종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하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중환자나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가 되기 때문에 뒷부분에 있어서는 그래도 아직까지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혹시 가장 많은 분들께서 좀 우려하시는 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지 않을까라는 부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훈 > 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강력한 정책이 한 번 더 적용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데요. 우리나라는 방역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한 상태이고 유행을 억누른다기보다는 유행을 지켜보면서 그 피해를 줄이자는 개념으로 방역기조를 변경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미크론 유행에서도 확진자 숫자를 줄여온다라기보다는 중환자 숫자를 관리하는 개념으로 갔었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도움 없이 의료대응이나 방역대응 역량만으로 버텨야 되는 시기가 오는 것이고 저는 그래도 오미크론 변이부터는 중증화율이나 대응역량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가 잘 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도움 없이도 대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백신 전 국민 4차 접종,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정재훈 > 이 부분도 아직 확답을 드리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오미크론 대응이 가능한 업데이트 백신에 대해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고 도입 일정이나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 검토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9월이나 10월 정도 업데이트 접종이 가능하다면 4차 접종을 업데이트 백신으로 전 국민에게 접종기회를 드리는 정도는 해야 된다고 보고요. 하지만 업데이트 백신일정이 여의치 않는다면 고위험군이나 특히 연세가 많이 높으신 분들에게는 기존 백신으로 4회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를 해드려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확진자 의무격리 부분은 언제까지 유지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정재훈 >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의료대응이나 방역대응만으로 유행을 넘겨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격리나 이런 방역정책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면 대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고 불필요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도 당분간은 의무격리 정책은 계속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재택치료 중심으로 코로나 대응체계가 바뀌었지 않습니까. 현재 좀 불만이신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어떤 상황이라고 지금 보고 계십니까?


☏ 정재훈 > 오미크론 대유행 때부터 자가격리, 비대면 진료, 이런 것들이 일상화되었었는데 이런 체계는 지속적으로 유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빠른 진료가 가능하게 해드리고 일반 국민들은 대면 진료로 진단을 받고 자가격리하실 때는 비대면으로 도와드리고 이런 방식들이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중환자 병상확보가 중요한데요. 중환자 병상을 예전에 2800병상 정도까지 늘려놨었지만 많이 감소된 상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1200에서 1500병상 정도는 계속해서 유지가 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 정도가 있어야지 이번 유행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현재 그러면 확보된 병상 충분합니까, 더 확보를 해야 합니까?


☏ 정재훈 > 지금 확보된 병상이 숫자만으로 봤을 때는 그래도 대응 가능하다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하지만 병상 중에서도 특수병상들이 예를 들어서 임산부나 투석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상 같은 경우에는 지난 유행에서도 많이 모자란 측면들이 있었거든요. 특수 병상들을 늘리려는 노력들을 계속해서 해야 합니다.


☏ 진행자 > 무료 PCR 검사가 되다가 안 되다가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지 여러 가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정리 좀 해주시죠 의심되는 분 어떻게 할 수 있죠?


☏ 정재훈 > 현재 고위험군들 특히 60세 이상이시거나 아니면 확진자의 가족이셔서 역학적인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는 무료 PCR 검사가 가능하신 상태인데요. 하지만 PCR 검사가 가능한 장소가 선별진료소였는데 선별진료소가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현재 진단방식 자체가 일선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고요. 하지만 비용에 있어서는 필요한 검사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무료의 정책이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께서 다시 대유행으로는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실 텐데요. 우리가 대규모 확산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정재훈 > 저는 확산을 막는다라는 표현이 어폐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리 사회는 확산을 억제하는 정책에서 확산을 용인하지만 최선의 대응역량을 확보해서 피해가 커지지 않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BA5로 인한 유행이 또 마지막 유행은 아닐 거고요. 하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이번 유행 그 다음 유행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점점 더 과거로의 완전한 복귀에 가까워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방역정책에 정말 잘 참여해 주셨지만 앞으로 두 번 정도의 유행이 더 의미 있게 진행될 거라고 보시고 침착하게 대응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 진행자 > 코로나19 같은 경우 대유행이 두 번 정도는 더 올 것으로 예상하신다, 이렇게 들립니다. 맞습니까?


☏ 정재훈 > 앞으로 두 번 정도의 의미 있는 유행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 유행 동안 얼마만큼 피해를 줄이는가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재훈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였고요. 오늘 인터뷰 도중에 전화연결 음질상태가 잠시 고르지 못했던 점 청취자 여러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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