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또 지인 동행..'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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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ㄱ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출장길에 동행해 김건희 여사 일정을 수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검사 출신 대통령실 비서관의 부인이 대통령 부부의 국외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사적 인연을 활용한 부적절한 수행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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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나토 순방 일정 수행
대통령실 "무보수, 특혜 없다" 일축
김 여사, 권양숙 여사 예방 때도 지인 동행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ㄱ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출장길에 동행해 김건희 여사 일정을 수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검사 출신 대통령실 비서관의 부인이 대통령 부부의 국외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사적 인연을 활용한 부적절한 수행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ㄱ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실 경호·의전팀, 국민소통관실 실무자로 구성된 나토 정상회의 사전답사단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다녀왔다. ㄱ씨는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의 나토 출장 때도 미리 현장에 도착해 김 여사 업무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여사는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한복을 주제로 한 의상 전시 공간과 한글 학당을 둘러봤고,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세션’에도 참여해 산 일데폰소 궁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 문화 예술 현장을 방문했다. 현지 ‘업사이클링(재활용)’ 업체와 한국 식료품점 방문 등 윤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진행한 김 여사 개인 일정이 3박5일 내내 빼곡했다. ㄱ씨는 이런 행사들을 지원하고 나토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1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자리에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들을 동행해 도마에 올랐다. ‘사적 지인 동원’ 논란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출장을 앞두고 ‘김 여사 수행원을 공개하라’(장경태 민주당 의원)는 요구로도 이어졌는데, 인사비서관 부인의 김 여사 수행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이 비서관은 대전지검에서 월성 원전 수사를 담당한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8월 윤석열 캠프 법률팀에 합류해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대통령실은 ㄱ씨 임용도 검토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ㄱ씨를 김 여사를 보좌할 담당자로 임용하려고 타진했지만 정식 임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ㄱ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 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 ㄱ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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