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취약계층 위한 사랑의 여름김치
<앵커>
치솟는 물가로 너도나도 힘든 시기, 취약계층에겐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폭염도 잊은채 김치 나눔에 팔을 걷어부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 태양 아래 두팔 걷어붙인 봉사자들이 김치 담그기에 한창입니다.
한낮 3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땀은 비오듯 쏟아집니다.
하지만 김치를 받아들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힘든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 김진숙/청주시 가경동
"며칠 전부터 장을 다 보고 어제 나와서 육수도 내고, 오늘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어르신들이 정말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고."
봉사자들은 청주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의 전국 지사장들로, 6년 전 봉사단을 꾸려 해마다 여름 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치솟는 물가 탓에 재료비가 30% 올랐지만, 김치 양은 더 늘렸습니다.
<인터뷰>엄보결/대구시 효목동
"이렇게 비싸고 내돈으로 못 담아먹는 이 시기에 최고의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담아서 갖다드리면 그분들이 떨어진 입맛을 회복해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지 않겠느냐 하는..."
이번에 담근 김치는 청주지역 복지관 4곳을 통해 독거노인 등 2백 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윤회올/청주가경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반찬 같은 것도 어디서 구해올 데가 없어서 김치 하나가 되게 소중한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 김치를 직접 담그셔서 나눠주신다는 게 저희로선 정말 감사드리고."
봉사단은 회원 150명이 아침 단식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김치 나눔 뿐 아니라 명절 음식 나누기 등 매년 다섯차례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CJB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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