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달 식민지 논쟁

이노성 기자 2022. 7.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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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경쟁의 영역이 '달'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빌 넬슨 나사(NASA) 국장은 지난 2일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달에 착륙해 '이곳은 중국 소유다. 다른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우려.

중국은 최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더니 40여 년 만에 월석(月石)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성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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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경쟁의 영역이 ‘달’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빌 넬슨 나사(NASA) 국장은 지난 2일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달에 착륙해 ‘이곳은 중국 소유다. 다른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우려. 중국이 ‘우주 굴기’의 핵심인 유인 달기지 건설에 성공해 식민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넬슨은 또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군사 프로그램이다. 중국 우주 비행사들은 다른 나라의 위성 파괴법을 배우고 있다”고 주장.

그러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넬슨의 주장은) 무모하고 거짓이다. 미국이야말로 우주를 군사화하고 있다”고 반박.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도 “식민주의적 사고를 하는 넬슨의 위선적인 주장” “미국이야말로 우주 쓰레기를 만들고 우주 군비 경쟁을 촉발하며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훼손하는 더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고 비판.

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진이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더니 40여 년 만에 월석(月石)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성과를 냈습니다. 또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에 초점을 맞춰 3건의 탐사도 승인. 2024년에는 창어 7호를 발사해 얼음 분포 지도를 작성하고 2030년께 유인 달기지 건설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창어 8호를 발사할 예정.

우리나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입니다. 국내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5일 항공편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로 떠났습니다. 내달 3일 오전 8시 24분(한국시간)께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 지난해 5월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참여를 확정. 우주 개척은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입니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이어 우주 탐사가 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8월에는 밤하늘 쳐다볼 일이 많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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