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쟁 돌입하는 고2,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전형민 2022. 7.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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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쟁 돌입하는 고2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대학별 세부 변경사항 확인
변화 따른 유불리 따져보고
관심 대학 입시 결과 살펴야
전략적으로 수시 준비하려면
학생부 미리 점검하는게 좋아
학교 선생님 조언도 받아볼만
[매경DB]
대부분 학교들이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돌입했다. 1학기의 마무리인 기말고사가 끝나면 수시를 기준으로 고등학교 2학년생들에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여 남짓이다. 최근 정시 확대에 대한 요구로 정시 선발 비중이 증가했지만, 주요 대학은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수시와 정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격적으로 입시 전쟁에 뛰어드는 고2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 첫 번째, 2024학년도 대입 전형 바로 알기
2024학년도 대학 입시는 학생부교과전형(44.8%)과 학생부종합전형(23.0%), 논술전형(3.3%), 수능위주전형(19.3%) 등으로 구성됐다. 얼핏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가장 커 보이지만, 이는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비율이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경우에는 전형별 선발 비율이 상이하고, 대학 간 차이도 크다. 이 때문에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선발 방식을 숙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같은 유형의 전형이더라도 각 대학의 선발 방식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 평가 이후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 없이 서류로만 학생을 선발한다(사범대·의대 제외).

정시도 마찬가지다. 서강대는 계열에 상관없이 수학 과목이 강조되는 반면에 연세대는 영어 절대평가에도 불구하고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비교적 크다. 따라서 고2 학생들은 대학이 발표한 2024학년도 전형계획을 통해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의 선발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세부 변경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목이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을 파악하고, 그 변화에 따른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유불리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미리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고려대 인문계열과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는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과 논술(일반)전형의 반영 교과를 '국어·영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에서 '전 교과'로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그동안 교과전형에서 진로 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4학년도부터는 계열별 반영 교과에 해당하는 진로 선택과목과 전 과목에 대해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선발 방법의 변화가 큰 전형은 과거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두 번째, 전년도 입시 결과 확인하기

대학들은 입학처 홈페이지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운영하는 '어디가' 사이트를 통해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전형별로 합격자 성적도 발표하는 만큼 관심 대학의 최근 입시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별히 점수가 높거나 낮은 모집단위의 경우 지원자의 심리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최근 3개년 정도의 입시 결과를 함께 참고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전형이라면 자신이 대입을 치르는 해와 기준이 동일한지도 비교해봐야 한다. 수능최저기준이 낮아질 경우 일반적으로 입시 결과는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으로 고려대 교과전형은 경쟁 대학들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아 합격자 내신성적 평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 없이 오로지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한양대는 입시 결과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외에 면접이나 서류평가 등 전형상의 변경사항도 입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실시한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단순 백분위 평균을 그대로 적용해 가이드를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내 학생부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기

정시의 비중이 커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많은 고2 학생들은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입을 준비한다. 따라서 전략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자기 학생부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만한 내신 성적인지, 활동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자. 아직 2학년까지의 기록이 모두 올라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현재까지 기록된 것을 보면 본인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나타날 것이다. 남은 1년 동안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내세울 부분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부 경쟁력을 학생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학교 선생님이나 교육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주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해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와 같은 문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여러 샘플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사례를 제시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학생부 평가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 일부 교육청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사례집과 같은 문서를 만들어 학생들의 대학 합격, 불합격 사항과 더불어 주요 활동, 성적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이지만, 이런 과거 사례를 확인하는 것이 남은 고교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교과 성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세우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여름방학이 되기 전 지금까지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남은 고교 생활에서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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