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태균 "한중 관계 조용한 외교로 가야..이명박 전 대통령 독도 방문 같은 시끄러운 외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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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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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7·4남북공동선언 50주년, 남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통일할 것인가 기본적인 부분들 짚어 준 성명
- 박정희 정부라 7·4 공동성명 할 수 있었어, 보수 정부가 했다는 데에서 부담 사라져
- 미중갈등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도, 한반도가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
- 한일 관계에선 한국과 일본 정부가 솔직해져야, 역사 문제는 공감대 없이 선언한다고 되는 문제 아냐
- 한중 관계 조용한 외교로 가야, 이명박 전 대통령 독도 방문 같은 시끄러운 외교해선 안 돼
- 대외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화살은 우리에게 돌아와, 한국의 국익을 중심으로 봐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7월 5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보수 정권, 진보 정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 관계 원점으로 되돌아갑니다. 반복합니다. 대북 정책 이어달리기 해야 되는데 이번에도 좀 어렵습니다. 지난주에 윤 대통령은 순방이 있었습니다. 한미일 함께 첫 테이블에서 마주 앉았는데요. 한일회담 무산됐고 진전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 대신 중국과의 관계, 러시아와의 관계 새로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남북관계, 북미관계 윤석열 정부의 모든 외교 관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고민해 보겠습니다.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안녕하세요?
◆박태균: 안녕하세요.
◇주진우: 교수님 잘 계셨습니까?
◆박태균: 오랜만에.
◇주진우: 어제가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었던 50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북 공동성명 의미 한 번 짚어주십시오
◆박태균: 사실 7.4 남북공동성명은 어떻게 보면 남한하고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통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을 딱 짚어준 성명인 것 같아요.
◇주진우: 김일성, 박정희.
◆박태균: 그런데 이제 한계는 있습니다. 김일성, 박정희가 사인한 성명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게 예컨대 이제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동성명이나 이거는 남과 북의 지도자가 직접 서명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제 지도자가 직접 서명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서 7.4 공동성명이라는 것이 정말 그 정도의 지도자 간의 공동성명까지로 봐야 되느냐라는 데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4 남북공동성명에서의 원칙은 이후에 남북 간에 나온 공동성명에 가장 중요한 기초로서 작동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사실 또 하나 중요한 게 이게 72년이라는 시점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시점 자체가 사실은 60년대 말에 안보 위기가 한참 막 있어서 아시겠지만 울진 삼척 사건이라든가.
◇주진우: 간첩들 막 출몰하고 그랬죠
◆박태균: 그랬고 푸에블로호 사건도 있었고 그다음에 대한항공기 납치 사건도 있었고 또 미국의 EC-121기 추락 사건도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갑자기 남과 북이 대화를 시작을 했어요. 적십자 회담을 하고 그러다 이제 7.4 공동선언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원칙을 확인시켜주면서 한 측으로 남북관계라는 게 굉장히 이게 업다운이 심하다는 어떤 우리 현대사회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을 또 보여주는 그런 성명이었다라고도 저는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 제가 이 7.4 남북공동성명을 또 하나 좀 생각해보고 싶은 게 73년에 있었던 6.23 선언입니다. 사실 이게 7.4 남북 공동성명은 통일에 대한 원칙을 얘기했다면 73년에 6.23 선언은 남과 북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를 규정을 했어요. 그리고 이 두 가지 원칙이 결국은 이어진 것이 이 노태우 정부에 와가지고 남북 기본합의서라든가 7.7 선언이라든가 그다음에 이후에 이제 2000년대 이후에 여러 가지 북한과의 대화나 정책에 많은 기초가 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주진우: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통일하겠다. 평화 통일 얘기도 했었는데 아무튼 그때 말은 좋았는데요. 앞으로 좀 전진하다가 또 후퇴하다가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또 가만히 서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닫은 것도 알겠는데요. 남북관계 진전 없습니다. 통미봉남 남측은 이제 물러서라 우리는 미국하고 얘기하겠다. 이런 원칙도 지금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 같고요.
◆박태균: 그런데 사실 그것 자체는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통미봉남이라는 얘기가 이전부터 90년대부터 사실은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그게 김영삼 정부에서 이제 미국과 북한과의 모든 회담을 반대하고 할 때 오히려 이제 그럼 북한은 김영삼 정부가 제껴놓고 미국하고 제네바 합의하고 뭐 이렇게 해서 통미봉남 한다 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은 이제 이 부분들은 중국이나 일본이라고 하는 변수를 빼놓고 얘기하면 통미봉남이 가능하지만 사실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라든가 여러 가지 길항관계라는 것이 남한이나 일본 중국을 제껴놓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뭐 누가 얘기를 하든 간에 저는 그거는 뭐 가능하지 않은 그런 부분들이고 또 이 7.4 공동성명에서 이제 외에 의존하거나 외세 간섭 받지 않는 어떤 자주적 해결 이거는 사실은 저는 말로서는 또 원칙으로서는 우리가 천명해야 되는 거지만 사실 남한하고 북한하고 합의를 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주변에 강대국들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외세 의존은 우리가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존하거나 상대방의 의도에 따라서 가는 거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국가들과의 협의와 합의를 통해서 가는 건 저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주진우: 교착돼 있는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박태균: 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푸는가는.
◇주진우: 정권이 바뀌면 좀 대화를 시작할 여지가 좀 생기기도 하지 않습니까?
◆박태균: 그렇죠. 저는 이게 이제 제가 최근에 좀 많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사실 제가 이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제일 주목해서 봤던 게 7.4 남북 공동성명하고 함께 71년, 72년에 있었던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거를 봐요. 왜 보냐 하면 사실은 보수 정부이기 때문에 중국의 문을 열 수 있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박정희 정부이기 때문에 7.4 공동성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주진우: 그렇죠. 이후라 보낼 수 있었고요.
◆박태균: 그럼요. 근데 이걸 만약에 미국의 민주당 정부의 케네디나 존슨이 했거나 또는 김대중 대통령이 만약에 7.4공동성명을 했다고 그러면 난리가 납니다. 미국이고 한국이고 이거는 제5열이냐 좌파 정부냐 해서 난리가 나는데 이거는 저는 보수 우파 정부가 했다라고 하는 데에서 사실은 그 부담이 사라집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보수 우파가 남북 관계의 진전을 만들어내기에는 굉장히 좋은 토양을 갖고 있어요.
◆박태균: 저는 그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이제 어떻게 보면 예컨대 2008년도에 2008년, 2009년에 그때 이제 이명박 정부가 들어왔을 때 북한 정부가 하는 걸 보면 초기에 북한 정부가 조용히 있습니다.
◇주진우: 기대가 컸어요.
◆박태균: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에서는 우리 실용으로 가겠다. 중도 실용. 그런데 북한이 원하는 게 북한은 공산주의 사회라고 자기들이 얘기하지만 사실은 북한은 이데올로기가 공산주의가 아니에요.
◇주진우: 아, 공산주의 아니에요. 독재예요, 거기는.
◆박태균: 그러니까 이데올로기나 이념이나 이런 거 가져오는 거 싫어요. 어차피 우리 돈인데 실익을 가지고 가자. 그런데 가다 보니까 이명박 정부가 이념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는 이제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들어왔다 그러면 북한도 사실은 보고 있을 것 같아요. 어디로 갈 것이냐. 그러니까 저는 이게 한편으로는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위기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이건 굉장히 저는 중요한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 기회를 잘 살리는 게 되게 중요하다. 또 저는 지금 우리가 미중 갈등 얘기를 막 하잖아요. 미중 갈등 우리 위기다. 근데요. 이건 한편으로 우리한테 굉장히 큰 기회입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하면서 한반도가 어느 쪽 축으로 갈 것이냐라는 걸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근데 다른 쪽으로 가길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아요, 중국이.
◇주진우: 중국이 우리나라가 움직이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발끈합니다.
◆박태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우리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 저희가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이 됐든 간에 그거는 위기도 될 수가 있고 기회가 될 수가 있는데 그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우리가 잘 캐치해 나가는 게 사실 우리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서 너무나 중요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주진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고요. 나토 정상회의가 있었습니다. 신냉전 시대로 이렇게 진입했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태균: 글쎄요. 이게 뭐 저는 신냉전으로 가기에는 사실은 이게 냉전으로 갈 때는 미국과 소련이라고 하는 두 나라가 컨트롤 타워로서의 파워를 가지고 있었고 또 그렇게 해서 이거를 이끌어 나갈 물리적인 파워와 이념적인 파워가 있었는데 지금의 미국과 중국이 물리적 파워와 이념적 파워를 그렇게 가지고 있느냐라고 했을 때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저는 이거는 사실은 신냉전으로 가는 것보다는 지금 세계 체제의 주도권을 놓고 일정 정도의 저는 어떤 갈등을 보이는 그런 상황들이 아닌가. 근데 저는 이제 양쪽이 다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미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이 경제가 급속히 안 좋아진 거예요. 사실 베트남 전쟁에 너무 많은 걸 투입했다. 70년대에 미국이 한 번 경제적으로 크게 디클라인 나는 현상이 있었고 이라크 전쟁, 아프간 전쟁 겪으면서 또 한 번 미국이 지금 그걸 보여주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이 좀 힘이 부치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 부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서 어떤 중국과의 컴플리트라고 하는 미중 갈등을 이용하는 측면이 저는 하나 있는 것 같고 두 번째 측면에서는 저는 중국의 책임이 사실은 미국이 세계를 컨트롤하는 거는 뭐 WTO라든가 아니면 FTA라든가 IMF라든가 이런 어떤 룰을 가지고 하는데 중국이 룰이 아니고요. 물리적으로 이어버리겠다고 1:1로 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미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전이라고 받아들이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 사실은 미중 갈등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좀 나타난 측면들이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을 하고 사실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이거는 진짜 잘못하면 공멸로 가죠. 사실은 미국 경제가 최근에 제일 좋았던 클린턴 시대라든가 오바마 시대를 보면 그 시대의 힘이라는 건 사실 미국과 중국 간의 협조라는 부분들에서 나온 게 있어요. 그렇다면 이거를 극복하는 방법을 내적인 통합을 위해서 외적인 갈등을 만들어 낼 것이냐 아니면 외적인 협조를 통해서 내적인 경제력을 올릴 것이냐라고 하는 저는 심각한 고민들이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리고 이제 거기에는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그런 해안들이 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물어보는 것마다 이렇게 대답을 똑바르게 뭔가 똑소리 나게 이렇게 하세요. 근데 아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을 것 같아요.
◆박태균: 그건 아니고요. 그런데 이제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또 많은 분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이상주의자라고 얘기해요. 그러니까 이게 현실적으로 정말 작동할 거냐 현실 정치에서. 그러니까 그냥 제가 생각하는 가능하면 저는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주진우: 아무튼 어렵게 교수님 모셨으니까 묻고 싶은 거 궁금한 거 다 물어보겠습니다. 한일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일단 한미일 자리에 앉기는 했는데 표정은 좋지 않더라고요.
◆박태균: 그러니까 이게 사실 저는 이제 결국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의 문제로 과거사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이게 누가 잘했느냐 못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의해서 과거에 있었던 행동들을 어떻게 성찰을 하느냐. 그리고 사실 제일 중요한 거는 보상이나 돈의 문제가 아니고요. 한국 사회와 일본 사회에서 전 세계 모든 사회가 과거에 있었던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겁니다.
◇주진우: 그 말이에요. 사과하고 반성하고 자성하자는 얘기지 우리가 그리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돈 내놔라 이 얘기하는 거 그건 아닙니다.
◆박태균: 그런데 이제 문제가 저는 어디서 꼬였다고 생각을 하냐면 물론 한일 협정부터 우리가 좀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좀 긴 문제고 또 문제가 됐다고 해서 저희가 한일 협정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제일 문제시하는 건 박근혜 정부 때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우리는 현안 문제도 다루지 않겠다라고 처음에 선언을 했었어요. 저는 여기서부터 꼬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급박하게 위안부 합의를 해버린 겁니다.
◇주진우: 선언을 해버렸어요.
◆박태균: 근데 사실은 저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첫 번째. 한일 협정 때도 그랬고 위안부 합의 때도 그렇고 이제 이분들이 돌아가실 때가 다 됐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서로 지금 다르다 해석하는 게 다르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우리가 무언가를 보상하기 위해서 우리가 재단을 만들고 하는 건 한다. 근데 그 돈의 일부는 앞으로 양국 사회가 서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노력을 하는 데 쓰겠다. 한일 협정도 똑같아요. 한일 협정에서도 1910년, 1905년 조약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서로 합의를 못했잖아요. 쓰면 돼요. 우리가 과거사 문제 합의 못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의 경제 정상 문제 일본의 안보 문제 때문에 우리가 한일 협정을 해야 된다. 앞으로 이 문제는 풀어가겠다. 근데 솔직하지 않았어요. 두 번째, 저희가 박근혜 정부의 교훈이 뭐냐 하면 현안의 문제에 현재의 문제를 역사 문제 가지고 끌고 들어가면 안 돼요. 말씀드린 것처럼 역사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문제지 공감대가 없는데 선언을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럼 현안은 현안대로 가되 그 현안대로 가면서 전제조건이 그럼 우리는 공감대를 풀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간다. 이게 같이 가야지 이 공감대가 형성 안 됐다고 그러면 현안 문제도 안 하느냐 이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약간은 그 부분에 있어서의 명쾌한 분리와 이게 어떻게 갈 수 있는가의 고민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현안 문제가 중요하다라는 걸 양국 정부가 인식을 하고 양국 사회가 인식을 한다면 그 두 가지가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지 지금도 계속해서 그걸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고 그러면 저는 이 문제는 안 풀릴 것 같아요.
◇주진우: 윤석열 정부가 그런데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 다급했던 위안부 합의를 좀 따라간다. 그때 수순을 따라간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박태균: 그거는 이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는 사실 국민 여론을 또 볼 거고 또 지금 그것뿐만 아니라 이 배상금 문제에 대해서 나온 판결에 대해서도 위원회를 만들어가지고 이거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를 논의한다라고 하는데 저는 미리 결론을 내려보고 싶지는 않고요. 진행되는 방향을 좀 보고 싶습니다.
◇주진우: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십니까? 특별히 대통령과 그리고 경제수석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냥 뱉어놓은 말들이 그 의미가 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박태균: 저희가 좀 고민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중국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것도 있고 올해가 또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그런데 이게 한중 수교 30주년 동안 한 20년에서 25년 사이에는 한국과 중국이 서로 간에 이 감정도 그렇고 서로 간에 바라보는 눈이 굉장히 긍정적이었는데 그 이후에 한 5~6년 정도가 양국 간에 서로 인식이 굉장히 나빠졌어요.
◇주진우: 그러게요.
◆박태균: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사회적인 인식이 안 좋다라는 거는 서로 간의 관계를 좋게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쉽지가 않고 사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대외관계가 중요한 이슈가 됐던 게 아마 제가 보기에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처음인 것 같아요. 이게 지금 대중관계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됐고 사실은 지금도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데 사실 저희가 이제 즉시 해야 될 게 사실 미국과 한국이라는 관계는 군사적인 동맹관계도 있지만 가치관이 비슷하다. 우리가 얘기하는 밸류라고 하는 가치가 비슷하고 철학이 비슷하다라는 그런 이제 동맹이라면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사실은 지리적으로 서로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관계이고 또 한국과 중국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저희가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런 부분에서 저는 중국에 대한 부분들은 사실은 저는 조용한 외교로 가야 된다.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에 저는 이 외교에서 여러 가지 실책이 있었지만 가장 큰 실책 중에 하나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일본의 독도 문제에 대한 걸 우리가 조용한 외교에서 시끄러운 외교를 만들어 버렸어요.
◇주진우: 그러니까 지지율이 떨어지자 그냥 독도 방문해버렸거든요.
◆박태균: 근데 사실은 중국과의 문제도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이거는 중국도 원할 것 같고 우리 입장에서도 이건 조용한 해결로 가야 됩니다.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러는 것보다는 저는 이거 물 밑으로 깔아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저는 중국 정부 입장도 비슷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우리는 잘 대응하고 있습니까? 국내 정치는 잘 대응하고 있습니까?
◆박태균: 그러니까 사실 뭐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대외 정책이 국내 정치에 의해서 지나치게 정치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데 대외 정책은 기본적으로는 이게 어떤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요. 국가 전체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건 정파를 떠나야 되는 문제예요. 그런데 지금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래요. 대외 정책이 국내 정치에 의해서 지나치게 영향을 받으니까 국가 간에 정말 자기 국가의 이익이 뭔가 조차도 지금 흔들리고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들을 저는 좀 바로잡는 작업들이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데 거기에는 저는 정파의 문제도 있고 이념의 문제도 있지만 저는 사실은 언론의 문제를 좀 지적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언론들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이 황색 언론 해가지고 뭐 그냥 이 뉴스 될 걸 만들어내고 막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그러다 보니깐 사실은 대외 관계가 잘 안 풀리는 게 있죠.
◇주진우: 그런데 바로잡아야 하는데 사실 정치권에서 반중 정서 이용했지 않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박태균: 사실 제가 말씀드리는 게 바로 그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대외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잖아요. 그러면 화살은 우리한테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저는 명확하게 대외관계에서는 한국의 국가 이익이 무엇인가를 중심에 놓고 저는 모든 부분들을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은 그게 국민들이 정부한테 바라는 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역사적으로 볼 때 국제 관계 속에 볼 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잘 하고 계십니까?
◆박태균: 그거는 지금 초기니까 이제 지켜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아까도 제가 남북 관계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건가에는 저는 굉장히 다양한 변수들이 지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좀 잘 지켜보면서 뭐 국민들이 여러 가지 이 부분들이 잘 나갈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을 해야 되겠죠.
◇주진우: 아니, 그런데 잘 지켜봐야 될 텐데 저는 MB 정부의 그림자가 너무 아른거려서 좀 걱정이 됩니다.
◆박태균: 좀 지켜보죠. 그거는 저희도 이제 관련된 여러 가지 세미나나 학술회의나 이런 걸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바로 평가 내릴 시점은 아니다라는 생각들을 대부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아무튼 이 정부가 성공하도록 교수님을 비롯한 학자들도 많이 관심과 질타, 회초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태균: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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