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부활 증권합수단, 기업사냥꾼 일당 첫 구속
[뉴스데스크] ◀ 앵커 ▶
한동훈 법무장관이 취임하면서 부활시킨 검찰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출범 한 달 반 만에 첫 수사성과를 내놨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을 노린 기업사냥꾼 일당 4명을 구속한 건데요.
당초 1호 사건으로 지목된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건 수사가 주춤한 사이, 금융시장에 대해서 칼을 빼어든 모습입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지난주 이른바 기업사냥꾼 일당 등 4명을 전격 구속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일성으로 합수단이 부활한 지, 한달 반 만에 처음으로 범죄 피의자를 구속한 겁니다.
이들 일당은 코스닥 상장사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경영권을 확보한 뒤, 최소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룸살롱 등 유흥에 탕진한 것만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무자본 인수합병',
기업사냥꾼들이 사채시장이나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상장사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인수한 회사 자금을 횡령해 빚을 갚고, 회사 주가를 띄워 차익을 얻는 등 돈을 가로채는 걸 말합니다.
1조 6천억원 투자금이 사라진 라임펀드, 5천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옵티퍼스 펀드, 이들 펀드 투자금들도, 기업사냥꾼들이 자기 돈 한 푼 없이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기업사냥의 종잣돈으로 쓰였습니다.
당초 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은 테라·루나코인 폭락 사건이 될 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합수단 출범 직후 피해자들이 권도형 대표를 고발하며 바로 수사에 나섰기 때문인데, 합수단의 첫 수사 성과는 전통적인 '기업사냥꾼' 수사에서 나왔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범죄는, 현행법으로 처벌한 전력도 없고 수사 자체가 처음인데다, 권도형 대표 등 핵심 인물들이 해외에 머물러, 수사에 속도가 붙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남은 기업사냥꾼 일당들을 추적하는 동시에, 횡령한 자금이 정관계나 금융권 로비 등에 쓰인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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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류다예
손구민 기자 (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525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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