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시드니 "홍수 아직 안끝나"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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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기후변화 속에서 홍수의 도시가 되고 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엔 지난 2일부터 폭우가 내려 이재민 5만여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호주 멜버른, 캔버라의 연평균 강수량이 650㎜인 것과 비교하면 다른 지역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사흘간 쏟아진 셈이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 현상으로 호주가 속한 서태평양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동태평양의 수온이 나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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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州 전역에 102건 대피령
전문가 "라니냐가 이상기후 초래"
기후위기 예산 투입 목소리 커져
범람한 강물에 잠긴 다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지난 2일부터 폭우가 내려 이재민 5만여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서 시민들이 범람한 강물에 침수된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윈저=AP연합뉴스 |
지난 24시간 동안 구조작업 152건이 진행됐고, 대피권고를 받은 주민은 5만여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남쪽 일라와라 지역에서 3일간 내린 강수량은 700㎜를 웃돈다. 호주 멜버른, 캔버라의 연평균 강수량이 650㎜인 것과 비교하면 다른 지역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사흘간 쏟아진 셈이다.
기후변화 탓에 시드니에서 홍수는 이젠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정상)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이례적이었던 겨울철 폭우는 이제 빈도가 늘고 있다. CNN은 “한 세대에 한 번꼴로 있던 홍수가 이제는 보편화한 현상이 됐다”고 했다. 시드니에서는 지난 18개월간 이번을 포함해 4번의 홍수가 발생했다. 직전인 지난 3월 홍수 때는 사망자도 20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이 기상이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 현상으로 호주가 속한 서태평양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동태평양의 수온이 나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환경운동가들은 호주 정부가 재난 대응과 복구에만 힘쓸 게 아니라 기후위기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호주보존재단(ACF)에 따르면 직전 보수성향의 자유당 집권(2013 9월∼2022년 5월) 8년간 환경·기후에 대한 정부예산 규모는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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