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비비고 만두' 내세운 CJ제일제당 "5년 안에 유럽 매출 5,000억 달성"

박소영 2022. 7.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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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유럽인에게 친숙한 닭고기로 만든 비비고 만두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CJ제일제당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만두와 가공밥, 치킨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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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18년 유럽 첫 진출 후 연간 38% 성장
유럽인에 친숙한 닭고기 만두·비건 만두 등 출시 예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최은석(왼쪽 테이블 가운데)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유럽인에게 친숙한 닭고기로 만든 비비고 만두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CJ제일제당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만두와 가공밥, 치킨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내세워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38%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유럽시장 매출은 6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나라마다 음식 문화와 유통 환경이 다르고, 가공식품 기술력이 좋아 공략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먼저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비고 만두로 한식 만두시장의 대형화를 꾀할 예정이다.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와 미국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강을 추구하는 채식 인구 등을 겨냥한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3분기에 출시하고, 가공밥·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활용한 레디밀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또한 현지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만두뿐만 아니라 동남아식 롤 등 아시안 푸드 사업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인들에게 스프링롤, 에그롤 등이 한국식 만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 관련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고 밥과 면류 제품 라인업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1월 본사 조직을 해외 시장을 맡는 글로벌 헤드쿼터와 국내 시장을 맡는 한국식품 사업으로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초 글로벌 생산과 글로벌 수출이 가능한 첫 모델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을 준공했고, 5월에는 영국법인을 설립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비고 브랜드로 K푸드 우수성을 알리고 넘버원 아시안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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