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무더위 속 온열질환자 3배 폭증..온열질환 예방은 어떻게?

YTN 2022. 7. 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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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경우 /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온열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처럼 더울 때는 폭염 피해로 건강 상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하던데요. 우리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죠. 그래서 가볍게 여기기도 쉬운데 이렇게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는 굉장히 위험한 질병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우리 인체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또 수분과 염분을 유지하고 조절하고 있는데 이게 너무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게 되고 그리고 우리가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추고 또 더운 데를 피하려고 하는 그런 작동을 통해서 체온을 낮춰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중심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서 땀이 안 나고 또 의식까지 흐려지게 되면 사망까지 하실 수 있는 열사병이 대표적인 온열질환 중에서 가장 위험한 질환이 되겠고요.

또 40도까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장시간 충분히 체온이 조절되지 않고 탈수와 고온에 노출되게 되면 피곤하고 어지럽고 또 혈압이 떨어지면서 잠깐 실신을 하실 수 있는 열탈진 혹은 일사병 이러한 온열질환도 대표적인 질환이 되겠고요.

그밖에도 염분 소실을 통해서 나트륨이나 칼륨이나 마그네슘 소실을 통해서 근육에 경련이 생긴다든지 또 태양을 너무 오래 쬐게 되면 일광 화상을 입는다든지 하는 것들도 모두 다 온열질환에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양한 온열질환이 있는데 최근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까 온열질환자가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작년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늘었을까요?

[김경우]

질병청에서는 매년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관련 환자 통계를 내고 있는데요. 지금 벌써 올해 관련 사망자가 세 분이 생기셨고 또 작년과 비교했을 때 작년에는 7월 3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152명이었다가 올해는 벌써 434명까지 거의 3배 가까이 더 많은 온열질환자가 생겼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작년보다 확실히 전국 평균 최고기온 자체가 많이 높기 때문에, 많이 덥기 때문에 그만큼 폭염에 노출이 많아지면서 관련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열사병 같은 경우에는 특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전조증상이 있을 거 아닙니까?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김경우]

우선 체온이 올라가고 또 탈수가 되면서 뭔가 어지럽다, 피곤하다, 기운이 없다, 쉬고 싶다. 이러한 증상이 오게 되는데. 이럴 때 작업을 중단하시고 서늘한 곳으로 피하셔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시면서 휴식을 취하셔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계속 무리하게 뜨거운 환경에 노출이 지속되면 우리가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중심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의식이 떨어지는 열사병이 올 수가 있겠는데.

이렇게 중심체온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여러 가지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기능, 간기능, 콩팥기능 이런 것들이 모두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겠고요.

그 전에 일사병 혹은 열탈진이라고 부르는 온열질환은 우리가 의식 소실까지는 없지만 뭔가 굉장히 기운이 없고 토하고 싶고 실제로 또 구토를 하기시도 하고 심한 피로감 이런 것들을 느끼실 수가 있는 일사병이 또 대표적인 온열질환이 되겠는데요.

일단은 의식이 없으신 경우에는 빨리 119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이송을 하셔야 되겠고요. 의식이 어느 정도 있으시고 협조가 되시는 경우에는 수분을 섭취하시고 또 체온을 적절히 낮춰주셔야 되는데 우리가 굵은 혈관이 지나가는 겨드랑이라든가 사타구니라든가 목 이런 데다가 시원한 물이나 또 얼음팩 같은 것들을 끼워드려서 중심체온을 빨리 낮춰드리는 것들이 필요하겠고 만약에 적절한 휴식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 그런 경우에도 빨리 119를 통해서 병원으로 이송하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열사병에 특히 더 취약한 그런 분들이 있습니까? 이를테면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거나 이럴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나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어르신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장기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고 쉽게 탈수가 되고 또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추는 기능이 떨어져 계시거나 그런 약을 드신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쉽게 체온이 빨리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취약하실 수 있겠고 또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시원한 곳으로 피하는 것에서 떨어져 있으시다든지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시다든지 이런 경우도 위험할 수 있겠고요.

또 매년 사고가 보고되고 있지만 특히 아주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 차량이나 버스에 홀로 남겨져 있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특별히 좀 더 잘 돌봐드려야 되겠고요.

온열질환의 통계에서 상대적으로 50대라든지 60세 이상 고령층이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젊은층 같은 경우에도 충분히 온열질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젊고 건강하시다 하더라도 무리하게 더운 날에는 스포츠라든지 야외 작업 이런 것들을 제한하시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겠고요.

또 우리가 온열에 노출되는 환경이 대부분은 야외에서 작업이라든지 논밭이라든지 이런 데에 있지만 실내에서도 온열질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라고 해도 안심하지 마시고 너무 더운 환경은 피하시는 게 좋겠고 또 이렇게 온열질환이 와서 뭔가 어지럽고 특히 의식 변화가 와서 스스로 도움을 119를 부르거나 스스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실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하실 때는 혼자 계시지 마시고 반드시 주변에 같이 도와주실 수 있는 분과 함께 같이 활동을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 얘기도 해 보죠. 40일 만에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앞서서 리포트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BA5 변이도 지금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현재 재유행 국면에 진입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까?

[김경우]

일단 주간 통계를 봤을 때 지난주에는 그 전주에 비해서 약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21% 더 증가하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1.05로 1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다시 재증가 추세로 들어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검출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분석에서 BA5가 차지하는 비율이 2주 전에는 약 7.5%에서 지난주에는 24%까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곧 우세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에 오미크론 변이 중에서도 전염력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많은 확진자가 생기고 있고 아마 이렇게 더 전염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BA5가 기존 오미크론들에 비해서 기존의 면역력을 회피하는 능력이 조금 더 추가적으로 높아지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추정하고 있는데요.

만약에 BA5의 국내 검출률이 점점 증가하게 되면 매주 확진자 증가세가 20%에서 50%씩 계속 증가하게 되면 3~4주 내로 3배 이상, 3만 명 이상 증가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BA5 감염이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는 없지만 그래도 확진자 수가 많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관련 중환자라든지 또 의료시설을 이용하셔야 되는 분들이 신속하고 또 적절한 진료를 받는 데 장애가 생기실 수 있기 때문에 의료대응체계를 충분히 갖추는 준비가 굉장히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 겨울과 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대유행기에 확진됐던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감염되고 나서 항체가 생겼단 말이죠. 하지만 그 이후에 한 석 달 이상 지나면 항체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한 번 감염됐던 분들도 다시 재감염될 가능성이 이제 높아지는 건가요?

[김경우]

일단은 우리가 2차 내지 3차 접종까지 하시고 오미크론에 한번 더 감염되시는 하이브리드 면역을 어느 정도 획득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항체 여가가 아직은 많이 높을 것으로 유지되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인가는 아직 밝혀져 있지는 않고요.

그리고 BA5의 감염이 주로 한번 하이브리드 면역 감염자를 감염시키는지 아니면 백신접종만 하셨거나 아니면 백신접종을 안 하신 분들을 위주로 감염이 일어나는지 추가 분석이 필요할 텐데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한 1800만 명 정도 되고 있고 그중에서 진단받지 않은 분들을 한 20~30%로 추정하게 되면 한 2300만 명 정도는 어느 정도 백신 면역과 자연 면역을 같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또 반대로 말하면 2000만 명 이상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추가적인 면역력을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유행하게 되면 추가적인 감염 위험이 좀 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시사하기 때문에 일단은 특히 60세 이상은 4차 접종, 또 60세 이하 젊은 사람들은 3차 접종까지 권고되고 있는 예방접종을 잘 맞아주시고 또 기존에 해 오셨던 개인 위생 수칙 같은 것들도 잘 지켜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계속 있는 것이고 재유행 가능성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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