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후보자 "무거운 책임감"..경찰국 갈등 '시험대'
[뉴스데스크] ◀ 앵커 ▶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안에 반발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물러난 지 8일 만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새 경찰 수장 후보자로 결정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사권자인 대통령실이 아닌 임명제청자인 행안부 장관이 발표한 게 이례적이었는데요.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도 계속 커지면서 새 경찰청장 후보자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뒤 국가경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윤희근 후보자.
"경찰을 둘러싼 엄중한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행안부의 경찰 통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선 명시적인 반대 대신, "최대한 경찰 의견이 반영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발에 나선 일선 경찰관들을 향해선 "이해한다"면서도 에둘러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최근 일련의 행동들이 자칫 국민들에게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국가경찰위원회가 윤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을 의결하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곧바로 임명 제청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장관은 "투철한 국가관을 토대로 공공질서 유지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번에도 사전 면접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제가 직접 후보자들을 몇 차례 만나보고, 가장 적합한 경찰청장 후보자로 판단되는 사람을 임명 제청하게 된 것입니다."
행안부 장관이 임명 제청자이긴 해도 임명권자인 대통령실에 앞서 인사 발표에 나선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 장관은 경찰관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야당의 주장에 편승한 정치적 행위"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들은 행안부 청사 앞에서 삭발은 물론 단식까지 나서면서 반발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건표/김해중부경찰서 경위] "'불온한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선전·선동을 한다', 저희들 간첩 아닙니다. 저희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선 현장 경찰관입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도 부처 내에 해양경찰청을 관리할 이른바 '해경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해경 내에서도 반발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이성재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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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기자 (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524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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