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생산..인력 확보 '관건'
[KBS 전주] [앵커]
내년 초로 예정됐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선박 블록 생산이 오는 10월 정도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수 백 명에 달하는 현장 인력을 구하는 게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가동을 멈추면서 굳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현대중공업이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내부 정비에 들어간 겁니다.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할 11개 사내협력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북인력개발원과 선박용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섭니다.
최근 군산조선소의 선박 블록 생산 시기가 내년 1월에서 올해 10월로 석 달 정도 앞당겨지면서 협력업체마다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유태/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대표 : "나름대로 조직을 가지고 있고, 전화번호가 있어서 연락해봤지만, 이미 타지에서 자리 잡고 있어서 오겠다는 사람이 몇 명 안돼요."]
이번 협약으로 올해 전북인력개발원에서 양성하는 용접인력은 80명.
협력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필요 인력인 3백 명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더 큰 문제는 힘들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용접일을 꺼려 교육생 모집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무상/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장 : "산업 현장 근무를 기피하는 청년 세대의 성향 때문에 저희가 3월과 5월에 각각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나 미흡하게 모집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대 50만 원인 교육수당을 올리거나 정부와 협의해 외국인 노동자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군산조선소가 생산 인력 부족으로 인해 5년 만에 얻은 재가동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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