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성희롱 논란에 "제가 너무 잘못..낙마까지 생각"
'성희롱 논란'의 당사자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오늘(5일) 또 사과했습니다. 알려진 내용은 대부분 맞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격이 문제가 된다면, 낙마할 생각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송옥렬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성희롱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송 후보자는 과거 제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송옥렬/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팩트는 맞습니다. 팩트는 맞고, 제가 너무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 숨고 싶었어요. 내가 왜 그런 일을 했을까…]
만취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송옥렬/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분위기를 조금 띄운다고 술을 돌리다가 너무 만취 상태에서 아무 얘기나… 거기서 만취를 하게 된 것이 가장 후회되는, 뼈아픈 점이고요.]
고개를 숙이며 자격이 없으면, 받아들이겠다고도 했습니다.
[송옥렬/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도저히 이것 때문에 '이거는 아니다'라고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그런 부분들까지도 생각하고 있고요.]
송 후보자는 2014년 학생 100여 명과의 술자리에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라며 품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 여학생에게는 다른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이 내용을 확인했지만, 당시 후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학교의 처분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명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부실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서 인사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인사 검증의 부실이 너무 심각합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희롱 발언이 문제일 뿐 아니라 대기업 사외이사 출신이라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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