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尹 "전 정권과 비교해보라"..野 격앙 "자기 모순"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오늘은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장관 후보자의 거듭된 낙마 그리고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요. 계속 부실 검증 논란이 일고 있는데 지금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과거에 이른바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려되는 게 있는데요. 일단 어느 정부나 인사에 있어서 일종의 상징 같은 사건이 벌어집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인사할 때 탁현민 비서관 문제가 끊임없이 일종의 공격대상이 됐잖아요. 성인지감수성 문제가 거론됐던 거죠. 윤석열 정부에서는 총무비서관 문제가 사실 거론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사실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번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역시 마찬가지로 또 논란에 휩싸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비서뿐만 아니라 장관급에 대해서도 성희롱 문제가 다시 거론된다고 하는 건 나중에 두고 두고 공격대상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좋은 시그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에서는 저는 이 부분이 더 걱정되는데요. 이복현 금감원장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던 검사 출신이잖아요.
최초의 검사 출신 금감원장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또 역시 마찬가지로 법조인 출신 공정거래위원장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이른바 인연이 있잖아요. 이번에 송옥렬 후보자의 경우에는 서울대 법대 후배이기도 하고요.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고요.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상법 전문가다 이런 평가는 받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전 정부 때도 그걸 몰라서 법조인 출신을 임명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단 말이에요.
결국 윤석열 대통령하고 가까운 인사들이 이른바 사정기관뿐만 아니라 일종에 경제검찰, 경찰로 불리는 기관에까지 기관장으로 다 임명되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면 결국은 검찰공화국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 부분도 우려스럽고요. 마지막으로는 일종의 기업 규제 완화를 주장했던 인물이었다는 거죠.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했단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은 오히려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되는 건데 기업들 활동을 더 자유롭게 하면 자본시장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있는 것인데 역으로 오히려 자본시장을 더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존재하는,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옥렬 후보자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오 인정하고요. 하지만 자격이 없다 하면 담담히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했어요. 낙마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마는 일단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기는 하겠죠.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말씀하신 종합적인 사항 그리고 본인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운영 방향 이런 것까지 충분히 소명해야 될 걸로 생각되는데요.
[김성완]
맞습니다. 민주당의 공세는 예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걸 얼마나 후보자가 잘 극복해내느냐 이것도 하나의 우리가 지켜봐야 될 부분일 것 같기는 한데요.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윤석열 정부의 성인지감수성을 건드릴 겁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그러지 않아도 성 갈라치기를 했다, 이런 평가를 지난 대선 때 듣기도 했었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입으로도 얘기한 바가 있기도 하고요. 그게 상당히 논란이 일었고 결국은 여성 표, 특히 젊은층 여성표가 많이 떨어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했잖아요.
그러니까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 그런 문제들이 끊임없이 아마 제기될 때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 부실 검증 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고 그건 지금 여론조사 결과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인사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출근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더 논란이 됐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송옥렬 후보자나 박순애, 김승희 같은 부실 인사라거나) 전 정권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인사 취재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인사는 결국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는 말인데) 그렇습니다. (지금 이 반복되는 문제가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다른 정권 때와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거를.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앵커]
지금 출근길에 일문일답 그리고 마지막에 보신 건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한 발언인데요. 전반적으로 보면 일단 인사 잡음과 관련해서는 전 정권과 비교하는 그런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요.
[김성완]
저는 더 나쁜 거는요. 그러니까 여론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만한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뻔히 카메라가 있는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런 발언을 했다는 거예요. 임명장 줄 때도 그때 역시 똑같이 그렇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이나 야당의 공격 자체가 부당하다고 하는 인식,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일부러 얘기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거든요.
일종에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는 거죠, 자기가 화를 내면서. 이게 굉장히 안 좋은 시그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전 정권 비교하는 거, 전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비교했을 때 능력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더 우월하다 이런 인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생각과 어느 순간부터 여론과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고 하는 걸 스스로 입증해서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거든요.
이건 정치권의 경험이 많은 분들의 얘기가 그러잖아요.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난 다음부터 구름에 붕 떠버린 것처럼 돼버린다고. 그러니까 국민 여론을 잘 모르는 거죠. 대통령 입장에서는 항상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 일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일할 때 보면 나는 열심히 일하는데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다른 사람하고 생각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청와대 들어가서 그런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많이 우리가 지적했던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용산으로 대통령실 이전하고 난 다음에 대통령이 그렇게 바뀌고 있는 모습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거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둘째로는 전 정권하고 자꾸 비교하잖아요.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 썩 보기 좋은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전 정권하고 자꾸 비교해서 예를 들어서 우리가 우월하다거나 이렇게 생각하지만 지금 여론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전 정권 얘기를 자꾸 끄집어낸단 말이에요.
끄집어내면 거꾸로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냐면 내가 응원하고 지지하고 그래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달라지라고 만들었는데 왜 전 정권하고 자꾸 비교를 하면서 비슷해지려고 하거나 아니면 전 정권보다 별로 나은 것도 없는데 오히려 나은 것처럼 얘기를 할까 이렇게 실망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이나 전통적 지지층이 자꾸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하는 게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잘하라고 힘 실어줬더니 그렇게 큰 차별성도 못 느끼는데 자꾸 이전 것을 끄집어내서 얘기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러면서 일정하게, 오늘 한 신문이 그런 지적도 했던데요. 국면전환용으로 자꾸 이런 발언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일종에 자신이 결단을 내린 책임을 전 정권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거죠.
전 정권보다 우리는 나았어, 전 정권보다 훨씬 우월해. 그리고 지난 정부에서도 똑같이 정권에 관련된 수사했잖아. 이런 식의 반응이 자꾸 나온다는 거죠. 이런 면에서는 대통령이 국민들께 보여주는 아까 태도의 측면을 제가 말씀드렸지만 메시지의 측면에서도 조금 더 자제하거나 아니면 절제된 메시지가 나와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대통령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매일매일 아침마다 지금 대통령의 발언과 표정과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중계가 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을 고치지 않으면 지지율에 굉장히 악영향을 미치거나 아니면 지지율이 올라가기 어려운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앵커]
가뜩이나 지금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긍정 지지율이 부정 지지율보다 떨어지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요.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오차범위 바깥으로 이미 벗어났어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인사잡음과 관련해서 더 여론과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다음 주쯤 발표되는 지지율에는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다시 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겠군요.
[김성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딱히 반등시킬 수 있는 요인이 없잖아요. 예를 들면 경제 문제, 민생 경제 위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걸 또 딱히 반등시킬 만큼의 어떤 대책이 나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그런 걸 보는 거예요. 우리 정치는 태도를 많이 본다고 얘기하는데요. 좀 어려워요. 하기 힘들어요.
힘들어도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거죠, 국민들은. 그러니까 그런 판단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국민들도 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거거든요. 인사문제에 있어서 하다못해 좋은 인재를 고르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이런 측면이 있다고 국민한테 설명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과 뭐가 문제냐라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들이 필요한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과정이 확 생략돼버린 거죠.
그러니까 국민하고 함께 들어가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대상화시키는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 만약에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온다고 하면 그러면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여야 각 당이 다 어수선한데요. 각 당의 사정, 간결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당대표의 운명을 좌우할 윤리위원회가 내일 모레로 다가왔요. 이와 관련해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과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오늘 아침에 한 발언이 있었는데요. 윤리위원회는 독립된 기구라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단서는 달았습니다마는 신속보다는 정확성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 본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김성완]
글쎄요, 이른바 성접대 의혹이 어디까지 사실로 확인될지는 아무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접대했다는 사람 쪽은 굉장히 많은 정황과 또 확신에 찬 증거나 이런 것들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준석 대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자신의 얘기를 소명하지 않고 무조건 없다, 이런 방식으로만 회피하거나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일이 반복되고 진행될수록 이준석 대표가 혹시 그런 거 아니야라고 하는 의심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저는 윤리위원회가 이렇게 윤리위원회 회의 결정을 뒤로 늦추는 데 있어서도 이런 부분들이 고려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윤리위원회가 아무리 윤리적인 부분만 판단한다 하더라도 왜 정치적 판단을 안 하겠습니까? 결국 이준석 대표한테 물러나라는 신호로 읽힐 거라는 것을 윤리위원들이 모르고 판단했다고 하면 그건 저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이준석 대표는 자신을 찍어내기 하려고 하는 그러니까 당대표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메시지로 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이준석 대표가 기대할 만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른바 당권 투쟁을 통해서 윤핵관이 이준석 대표하고 관계가 안 좋았고 결국 이준석 대표와 함께 갈 수 없다고 하는 판단을 내렸다면 이준석 대표를 뭔가 당대표에서 물러나게 하는 건 윤핵관의 역할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주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알 수는 없지만 제가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도 이미 마음을 정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이준석 대표하고는 가기 어렵다고 판단을 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신호가 하나로 모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7월 7일 윤리위원회가 열려서 중징계를 할지, 아니면 한 번 더 회의를 뒤로 미룰지 이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윤리위에서 징계를 하는 절차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니까 이준석 대표의 소명까지 듣겠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거거든요. 결국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 측 대표죠. 김성진 아이카스트 대표가 오늘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 전에 김 대표 측 변호사가 나와서 기자들하고 얘기한 게 있었죠. 이른바 박근혜 시계, 이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박근혜 시계를 보관 중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경찰조사와 관련해서 진행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 조금 더 윤리위에서 고려해 봐야 되는 상황이 조금씩 더 누적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성완]
그런 쪽으로 자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리위원회하고 이른바 윤핵관 쪽이나 대통령실하고 어느 정도 교감 아래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윤리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의 징계 쪽으로 자꾸 움직여가고 있는 건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일 것 같고요. 당에서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은 당대표가 직을 유지한다는 거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여론전을 통해서 최대한 싸우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잖아요. 그런데 싸우는 방향으로 간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진을 빼듯이 논쟁해가면 이준석 대표가 아무리 싸운다 하더라도 대항하기 어려운 상황, 여론은 피로감이 느껴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까지 저는 고려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마지막 한 자리로 모이는 초점이 모아지는 것은 결국 이준석 대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이런 메시지로 모일 수밖에 없고 이준석 대표는 그렇게 되는 처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이건 조금 다른 얘기 같지만 집권여당이잖아요. 집권한 지 지금 두 달밖에 안 된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싸워야 하는가 하는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결국은 민생 챙기지 않는다. 집권여당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런 책임의식이 없다고 하는 쪽으로 국민들 여론이 가게 된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영향을 일부 미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요즘 당 사정을 보면 집권여당 맞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가지로 혼란한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주장들이 사실무근이라고 계속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윤리위원회도 논리상으로 보면 사실 독립기구니까요. 모레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대로 보류될 수도 있고 또 연기가 될 수도 있고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는데요. 결과는 단언할 수는 없는 거죠.
[김성완]
이준석 대표가 계속 부인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게 자꾸 몰고 가잖아요. 그러니까 부인하고 나는 결백하다고 얘기를 해도 지켜보는 사람은 결백하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부분이 안 좋은 신호라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민주당 사정도 짧게 짚어보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일단 비대위가 있고 또 전당대회 규칙개선방향을 정하도록 한 전당대회준비위가 있고 그런데 전준위에서 의결한 사항을 비대위에서 뒤집어버렸어요.
[김성완]
제가 나름 취재를 한다고 취재해 봤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전준위가 원래 내일로 예정돼 있는 회의에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당헌당규 개정 사안을 논의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당헌당규 개정 사안이 뭐냐 하면 일종의 공관위에서 공관위원장하고 위원을 선임하는 거 이거 공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잖아요.
그러니까 공관위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공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제일 예민하게 바라보는데 공관위원장하고 위원을 선임할 때 최고위 심의를 거치도록 지금 되어 있거든요, 당헌당규상으로. 그런데 그걸 최고위 의결로 바꿀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을 논의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의결로 바뀌게 되면 결국은 당대표 의지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고요.
그러면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공관위원 선임이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이게 당 주류적 시각하고 그렇지 않은 쪽하고의 인식 차가 드러나는 겁니다. 이게 제일 큰 일종의 충돌 지점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내일 전준위 회의를 못 여는 상황이 됐잖아요. 저는 이런 상황하고 딱 모든 게 맞물려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최고위원 임명하는 데 있어서 원래 비대위 쪽에서 얘기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지역별 대표성을 고려할 수 있는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자고 하는 안이 있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전준위에서 그 안도 같이 고민을 했는데 이러면 투표를 할 때 투표권에 제약을 일정하게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준위에서 내부 논의를 할 때 3표를 행사하는 것까지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표는 원래 행사했던 대로 행사하고 그리고 1표는 지역 내에서 출마하는 최고위원한테 투표하는 것으로 하는 그런 방식까지 고민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도 그것도 안 받겠다고 해서 전준위에서 최고위원 원래 기존대로 2표를 그냥 행사하는 쪽으로 넘겼는데 지금 지역별로 그렇게 투표할 수 있도록 바꿔버린 거 아닙니까?
이렇게 해버리면 수도권의 경우에는 초선이 당선되기 매우 어려운 구조가 되고요.
당 주류가 사실 당 전체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최고위원이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그럴 만큼의 영향력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최고위원을 이른바 친문 주류계가 최고위원회를 좀 더 유리하게 만드는 구성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그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공관위원 임명하고 연결되는 거예요. 그리고 중앙위원회 여론조사 30% 반영한다고 하는 것도 그것도 사실 무시하고 중앙위원이 100%로 가는 걸로 했잖아요. 친명계 의원들이 오늘 반발한 거 아닙니까? 중앙위원회에서 당 주류가 의견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 컷오프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거죠. 정리를 하자면 결국 내일 있는 전준위 회의에 맞춰서 모든 게 움직였다. 그리고 당 주류의 입김이 작용했다. 그 주류의 기득권이 얼마나 강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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