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권에 '화살' 돌리자.."부끄러움 넘어 참담" 부메랑으로
이렇게 논란 때마다 이전 정부에 화살을 돌리자 여당 대변인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국민에게 답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다고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습니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윤 대통령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민생의 복합적인 위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지지율 반등이 쉽지는 않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선 국정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에 앞섰고,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과 고령층에서도 지지층 이탈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 원인으론 '여권 내부 갈등'과 '경제대책 미흡'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최근 고물가 악재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출구가 마땅치 않은 상황.
윤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전 정권을 자주 거론했습니다.
[지난 6월 8일 :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 6월 22일 :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정권교체'로 더 나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지향점을 제시하는 대신, 책임만 떠넘긴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6월 8일) : 본인이 다르게 하면 되는 것이지 '전 정부가 이렇게 했으니까 나도 할래' 얼마나 1차원적인 접근입니까.]
급기야 여당 대변인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 운영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돌아봐야 한단 지적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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