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장관 임명하며 "언론과 야당 공격받느라 고생"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5일) 임명장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고 했습니다. 풀어서 얘기하자면 후보자 검증과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였다는 얘기죠. 민주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박순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임명이 늦어진 걸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과 야당을 향해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임명이 늦어져 가지고. 뭐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 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박 부총리는 지명된 지 40일 만에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고 논문표절 의혹과 갑질 의혹이 잇따랐습니다.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윤 대통령은 '공격'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도 새 정부 정책이나 인사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면 언론 탓을 했습니다.
[출근길 약식 회견 (지난 6월 23일) : 저는 참 어떻게 보면 황당한 이런 상황을 보고. 또 언론에서는 마치 치안감 인사는 번복됐다 하는데 그 뭐 번복된 적도 없고…]
민주당은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불통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가 언론과 야당의 공격으로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오늘 발언에 대해 "후보자의 임명이 늦어진 상황을 위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포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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