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표준화' 추진
[KBS 춘천] [앵커]
커피는 커피콩마다 맛과 향이 다르고, 같은 콩이라도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풍미가 차이를 보이는데요,
강원도 내 연구원들이 커피콩 특성과 품질 등의 표준화에 앞장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의 원료인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로스팅' 작업이 한창입니다.
조금씩 열을 올려 생두를 볶아내자, 구수한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생두의 원산지가 어딘지, 또 어떻게 볶아 원두를 만드는지에 따라 커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심지어 날씨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최금정/커피 업체 대표 : "먹고 버리고 먹고 버리고 하는 일이 상당히 많죠. 그리고 로스팅하다가 포인트를 잘못 잡았을 때 버려지는 콩들도 있고…."]
하지만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원두의 품질과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페인 함량이나, 항산화 작용을 하는 클로로겐산 함량도 알 수 없습니다.
문제에 공감한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 등 강원도 내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민간 커피 업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 말까지 원두 8개와 커피 원액 7개에 대한 성분 100여 가지를 분석하고, 제품 품질 등의 표준화가 추진됩니다.
[엄병헌/KIST 강릉 책임연구원 : "화학적인 물리적인 다음에 약리적인 그런 거에 대한 품질기준이라든지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저희의 큰 목표가 되겠습니다."]
또, 쉽게 버려지고 있는 커피 부산물을 퇴비로 만들거나 에너지 대체재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됩니다.
강릉의 대표문화인 커피가 이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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