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재룟값·인건비 '삼중고'.."알바 줄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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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됐죠.
임금을 주는 소상공인이나, 받는 아르바이트생 모두 고통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서주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식당 안이 점심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엄마는 반찬을 만들고, 딸은 상차림을 맡았습니다.
최근 인건비 부담에 직원 3명이 나갔는데, 일손이 모자라 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서경숙 / 장어구이집 사장]
"뽑고 싶어도 못 뽑고. 그냥 차라리 덜 팔고 덜 먹고 그냥 그만큼만 하고 살자라는 뜻으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손님이 늘긴 했지만, 2년 간의 손실을 메우기는 역부족.
재료값 상승도 버거운데 인건비까지 올라 시름을 덜 날이 없습니다.
[서경숙 / 장어구이집 사장]
"물가 상승은 자꾸 되고 최저임금은 오르고 우리가 어떻게 살 길이 없어요."
울산에서 3년째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미애 씨.
한달 매출을 정산하고 나면 허탈해집니다.
점포 이익 651만 원 중 아르바이트생 2명의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빼면 점주의 손에 남는 건 24만 원뿐.
알바생 인건비보다 적습니다.
내년이 오는 게 두려운 건, 시간당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올해보다 5%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미애 / 편의점 점주]
"이게 최저임금이어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아니라 최고임금으로 책정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르바이트생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만족스러운 건 아닙니다.
[김찬수 / 서울 강북구]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비로 많이 나가니까…조금 더 시급이 올라서 많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주영 / 서울 은평구]
"야채나 계란 같은 거만 하더라도 지금 천 원 이상씩 다 올랐잖아요.물가에 비해서 (최저임금이) 좀 낮게 오른게 있는 것 같아서…."
앞서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중소기업 600곳 중 절반에 가까운 곳이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겁니다.
치솟는 물가에 임금을 주는 쪽도 받는 쪽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희정
서주희 기자 juicy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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