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총격으로 6명 사망..20대 용의자 체포

심연희 2022. 7. 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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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 가운데, 수백 명이 모인 시카고 인근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격이 일어나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 22살 백인 남성 크리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열린 축제 행진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오전 10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10여 분 뒤였습니다.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모인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알렉산더/목격자 : "제 아들을 쓰레기통 안에 넣었어요. 개와 함께 앉아있으라고 했죠. 그리고 다른 가족들을 찾으러 돌아갔어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었어요."]

경찰은 인근 건물 옥상에서 거리를 향해 무차별 총격이 시작돼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낸시 로터링/하일랜드파크 시장 : "공동체와 자유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인 날,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게 됐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테러에 고통받게 됐습니다."]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은 용의자로 22살 백인 남성인 로버트 크리모 3세를 특정하고, 이날 오후 레이크 포레스트 근처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이 벌어진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부유한 마을로,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주민 3만 명 중 90% 정도가 백인인 곳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참사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무차별적 총기범죄에 충격을 받았다며 당초 준비했던 독립기념일 축사 대신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또 미국에 만연한 총기 폭력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미 전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3백여 건, 사망자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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