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대적 감축 논의.."공교육 정상화 역행"

박미영 2022. 7. 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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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교육부가 앞으로 3년 동안 충북의 교사 정원을 천여 명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현장의 실태를 외면한,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전국 각 시·도교육청의 교사 정원 감축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리자를 제외한 충북의 초·중등 교사 정원은 모두 만 2천여 명.

교육부는 이 가운데 한 해 320여 명씩, 앞으로 3년 동안 천여 명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는 학령 인구 감소를 고려한 조치로, 시·도별 감축 인원은 국가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교육계는 다양한 교육 과정 수요와 학급 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말합니다.

특히 초등 교과전담교사와 중등 순회교사 축소, 농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 환경 악화와 도시 과밀학급 증가 등의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청주 ○○ 초등학교 교감 : "기초 학습, 소질 개발, 특기 적성, 상담 등이 소홀하게 되면 결국 교육 공동체, 학부모한테 피해가 가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공교육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2025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더 많은 과목의 교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도 역행하는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이원익/충청북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 "국가 정책 수요와 학교의 안정적 교육 과정 운영, 과밀 학급 해소, 돌봄의 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교원 수급 정책을 (정부에) 건의해나갈 생각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교사 감축안에 대한 교육 현장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최윤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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