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있지만 정상가동 OK" 한빛 4호기 재가동 속도?

김애린 2022. 7. 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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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4호기는 1미터 57센티,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초대형 구멍이 발견돼 5년째 가동이 멈춰있습니다.

정밀 조사결과, 부실공사와 미숙련 기술, 공사 기간 단축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도 정상 가동해도 문제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이 157cm의 초대형 구멍이 발견된 영광 원전 한빛 4호기.

정밀 조사 결과 한빛 3·4호기에서만 2백64개의 구멍과 틈이 발견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원인 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공극 발생 원인을 크게 3가지로 꼽고 있습니다.

다른 원전보다 훨씬 많았던 야간 타설로 인한 콘크리트 다짐 부실, 설계 경험이 부족한 국내 업체가 건설을 주도한 첫 원전, 공기 단축을 부추기는 경영문화.

실제 한빛3·4호기는 계획보다 공사 기간이 3개월 단축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원자력 안전기술원은 '정상 가동돼도 안전하다' 결론을 내놨습니다.

모레 원안위에 보고되면 한빛 4호기 재가동 절차도 사실상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철근 배근 등의 부실공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진행된 평가라는 겁니다.

[김용국/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위원 : "철근 배근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근데 지금 구조 건전성 평가를 하면서 그것들이 다 안전하다고 가정하고..."]

주민들은 또 이번 조사에서 한빛 4호기 상부 돔의 격납철판 72군데가 기준 두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노병남/영광군 농민회장 : "기존에 가지고 있는 콘크리트 부식문제나 기타 여러 가지 문제점들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고..."]

한빛 원전 측은 '정상 가동해도 안전하다'는 구조 건전성 평가에 대해 프랑스 원자력 전문 업체와 한국원자력기술원에 교차 검증을 받은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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