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수학 노벨상' 필즈상 한국계 첫 수상
[앵커]
재미 수학자 허준이 교수가 한국계로는 처음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필즈상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시상되는데 올해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수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수상자는 프린스턴 대학교 준이허입니다."]
미국 프린스턴대에 재직 중인 허준이 교수가 4년에 한번 최고 권위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필즈상을 받았습니다.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가 없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계가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허 교수는 대수기하학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1968년 제기된 수학계의 오래된 난제를 증명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허준이/교수/프린스턴대 : "우리가 어디에서 가치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는지 생각을 해보면 특히나 음악도 그렇고 수학도 그렇고 궁극적으로 기술도 다 그렇지만 어떤 패턴들이 모여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것을 우리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친 토종 한국 수학자라는 평갑니다.
[김영훈/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허준이 교수 과거 지도교수 : "허준이 교수는 수학에서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대수기하학이라는 분야와 조합론이라는 분야를 연결 시켜 많은 난제를 해결해 낼 수 있었거든요."]
필즈상은 캐나다의 저명한 수학자인 존 찰스 필즈의 이름을 따 1936년부터 시상됐습니다.
한국 수학계는 국제수학연맹이 지난 2월 한국을 수학 국가등급 최고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수학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영상출처:국제수학연맹 호암재단 카오스 사이언스
유원중 기자 (i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