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파괴 승진'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 "통제·중립 가치 양립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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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초대 경찰청장에 윤희근(54·경찰대 7기) 경찰청 차장이 5일 내정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제23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현 경찰청 차장인 윤희근 치안정감을 제청한다"며 "윤 후보자는 정보, 경보, 자치경찰 관련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터우며,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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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경찰국 놓고 "의견 최대 반영"
경찰청장 권한 축소엔 "동의 안 해"
尹대통령, 제청 승인.. 청문 절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제23대 경찰청장 후보자로 현 경찰청 차장인 윤희근 치안정감을 제청한다”며 “윤 후보자는 정보, 경보, 자치경찰 관련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터우며,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직접 발표했는데, 인사제청권 행사 등 행안부가 경찰을 지휘·감독하겠다고 밝힌 방침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윤 후보자 제청 배경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치안정감들은 정치 권력과 상당히 연관돼 있다는 세평을 많이 들었다”며 “치안감 중 조직의 신망을 받고 유능하고 경찰청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분들 위주로 치안정감 인사를 제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경찰청장 후보군 중 경찰대 출신의 정보통으로 꼽힌다. 충북 청주 출신인 그는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하고 반년도 지나지 않아 치안정감을 달았고, 곧바로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후보자에 올랐다. 윤석열정부의 경찰대 배제 분위기로 윤 후보자가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그가 최종 낙점되면서 3연속 경찰대 출신의 경찰청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대 4기인 점을 고려하면 ‘기수 파괴’ 인사이기도 하다.
정부의 경찰 통제로 경찰청장의 역할과 권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사권과 관련해 장관의 인사 제청권 등을 보좌할 지원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은 분명히 인사 추천권을 갖고 있고, 청장의 인사권과 장관의 제청권이 충분히 협의를 거쳐 조화롭게 행사된다면 청장의 인사권이 형해화된다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 역시 인사권과 관련해 “경찰청장의 추천권을 최대한 존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청장의 면직안을 재가하고, 윤 후보자에 대한 임용 제청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 개최 등 후속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구성·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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