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 수정..절차 '첩첩산중'

손원혁 2022. 7. 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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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박완수 경남지사는 전임 지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다소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내년 1월 사무 개시를 앞둔 '부울경 특별연합' 준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울경 특별연합'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박완수 경남지사.

부산 쏠림과 경남 서부권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기존 부울경 공동연구로 제시된 '2040년 1시간 생활권', '천만 명 메가시티' 청사진에서 경남의 실익을 파악하라는 주문에 따라 경남연구원이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지난 1일/토론경남 : "과거 중앙정부가 해줘야 할 일들도 (특별)자치단체에 떠넘기게 되고, 돈은 안 내려주면 더 일하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연구기간이 최소 두 달인데,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경상남도의 입장이 유보된 겁니다.

내년 1월 1일 '부울경 특별연합'의 사무 개시를 위한 준비도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부울경 공무원 130~140명 규모가 몸담을 조직 구성도 3개 시·도의 협의가 공전하면서, 행정안전부도 확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인 '청사 위치'를 논의할 사무소추진위원회도 애초 이달 말까지 꾸릴 계획이었지만 진척이 없고, 특별연합 의회 구성도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조정 역할을 하겠다며 규약안 변경 등이 이뤄지면 사무개시일도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개 시·도가 머리를 맞대 중앙정부로부터 가져온 권한을 활용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권욱/지방분권경남연대 공동대표 :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이걸 대응해 나갈 때는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 행정·재정적인 지원 이런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우리가 놓칠 이유가 없겠죠."]

지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

수정과 보완 절차를 거쳐 교체된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의 성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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