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만에 증가세로.. 오미크론 변이 'BA.5' 조만간 우세종화 우려

이진경 2022. 7. 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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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주간 발생이 1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이미 형성된 면역 효과를 약화시키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조만간 BA.5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활동량 증가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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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만8000여명 달해
원숭이두창 치료제 9일 도입
40일 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1만8천147명)가 나온 5일 서울 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주간 발생이 1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이미 형성된 면역 효과를 약화시키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8147명이다. 지난 5월25일 이후 40일 만에 최대치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주간 확진자 발생은 지난 3월3주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6월5주(6월26일∼7월2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549명으로 전주(7054명)보다 21.2% 증가했다. 한 명의 확진자가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4주 만에 1을 넘어선 1.05로 나타났다.

BA.5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A.5 검출률은 6월5주 28.2%로, 1주일 전(10.4%)보다 2.7배 증가했다. 국내 검출률은 24.1%로, 3주 새 26.8배 급증했고, 해외유입 검출률(49.2%)은 절반에 육박한다.

최근 영국 보건청 자료를 보면 BA.5 검출증가 속도는 BA.2와 비교해 35.1%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돌파감염자에 대한 중화능(중화항체를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은 BA.2 대비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 또는 자연감염으로 면역이 형성됐어도 재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조만간 BA.5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활동량 증가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임 단장은 “BA.5 중증도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고, 의료대응체계 여력이 있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나 입국제한 등 방역강화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오는 9일 국내 들어온다고 밝혔다. 치료제는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는 5000명분 도입을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진경·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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