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前 정권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나"..여야 '부실 검증' 공방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부실 인사 검증' 지적에 대해 "전 정권 지명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인사 책임을 놓고 여야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은 '부실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른 질문."]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고,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 의혹이 제기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청문회 없이 임명된 상황.
새로 지명된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전 검증에서 의혹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다른 정권 때 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이 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하지는 못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열지 못한 건 국회 잘못이라면서도 상임위가 구성되면 검증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장관들의 개혁에 대한 비전이나 포부, 부처 운영에 대한 전문성 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임명이 늦어져 언론,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고 말하며 박 부총리에 소신껏 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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