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물놀이장 이용객 집단 장염 증세..방역 비상

조휴연 2022. 7. 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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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홍천의 한 물놀이장에서 장염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어린이들이고, 지난 주말 홍천군이 운영하는 물놀이장에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홍천군이 운영하는 어린이 물놀이장입니다.

이달부터 문을 열어 지난 주말 하루 천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놀이장 입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이렇게 휴장을 알리는 안내 문구만 붙어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 물놀이장을 다녀간 어린이들이 설사와 구토, 고열 같은 집단 장염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박한준/피해 아동 부모 : "애가 아파서 자는 적이 없었거든요. 낮잠을 안 자는데 지금 낮잠 자고 처져 있고."]

홍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지금까지 같은 증세로 진료를 받은 환자만 20여 명,

대부분 10살 미만 어린이였습니니다.

다른 병원에도 비슷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천 ○○병원/음성변조 : "진료 대다수가 거의 그렇거든요, 지금. 접수하고 가신 분까지 하면 거의 한 250~260명 돼요. 근데 계속 접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홍천군은 당장 물놀이장을 폐쇄하고 긴급 수질검사에 나섰습니다.

또, 장염 증세를 보인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태수/홍천군 문화체육과장 : "설사 환자들이 많은데 대부분 저희가 운영하는 물놀이장을 다녀오신 분들이 많다고 해서. 저희가 혹시 물놀이장에서 발생했을까 우려가 돼서."]

홍천군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물놀이장 폐쇄 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수질 관리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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