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파른 물가 상승.."취약계층 생계 위협"
[KBS 청주] [앵커]
소비자 물가가 연일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같은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충북 소비자 물가는 일 년 전보다 6.7%나 올랐습니다.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올 초 기름값 급등으로 들썩이기 시작한 물가 상승세가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요금 등 전 품목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단순히 국제유가 상승, 또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공업제품, 더 나아가서 외식 품목의 재료비 인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0여 개 품목은 가격이 8% 가까이 올라 민생 부담을 키웠습니다.
특히 생활비에서 필수 생계비 비중이 높은 취약계층은 물가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빈곤사회연대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5명의 두 달 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평균 지출비용의 절반 이상이 먹고 자는 기본 생계 유지비였습니다.
소비·지출을 조정할 여윳돈이 부족 하다 보니 결국, 식비나 치료비 등의 지출마저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정영철/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 "물가가 오르기 전에도 이미 식비를 최소화로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생계급여라는 것이 너무 한정되고 낮게 책정돼있다 보니까, 5일 먹을 식자재를 한 3일 먹는다든지..."]
여기에 하반기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취약계층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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