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최저 0%대 전망.. 獨 무역수지 31년 만에 적자 전환

이귀전 2022. 7. 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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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대국인 중국과 독일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 거시경제포럼(CMF)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8∼1.3%(이하 전년 동기대비),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윈드(Wind)는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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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글로벌 위기에 '몸살'
中, 상하이 봉쇄정책 등 '부메랑'
2022년 성장률 목표 5.5% 달성 난망
獨, 에너지 가격 급등에 '직격탄'
對中 수입액 대폭 증가도 요인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경제대국인 중국과 독일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경제수도 상하이(上海) 봉쇄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했던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의 부메랑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 거시경제포럼(CMF)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8∼1.3%(이하 전년 동기대비),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윈드(Wind)는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치대로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 때 중국 성장률이 6.8%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는 1992년 관련 통계 발표 후 30년 만에 최악이다.
하반기에도 제로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중국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약 5.5%’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윈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세계경제 침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연간 성장률을 약 4.2%로 봤다.

중국정책과학회 경제정책위원회 쉬훙차이(許宏才) 부부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중국수출에 대한 해외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가 강해지는 등 하반기 중국 경제의 대외 여건은 더 나빠질 것 같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국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고려할 때 기업에 부담을 주고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31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의 5월 수출액은 0.5% 줄어든 1258억유로(약 171조원), 수입액은 2.7% 늘어난 1267억유로(172조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10억유로(1조4000억원)가량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독일 통일 이듬해인 1991년 이후 월별 무역흑자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무역수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등이 영향을 미쳐 악화했다.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올라 같은 양을 수입해도 수입액이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 1~5월 독일의 대(對)러시아 수입액은 54.5% 늘어난 반면 수출액은 29.8% 감소했다.

대중 수입액이 대폭 늘어난 점도 무역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교역국이다. 5월 기준 독일의 대중 수입액은 지난 1월과 비교해 35% 늘어난 반면 수출액 증감은 소폭에 그쳤다. 대신 미국 시장 비중은 늘어났는데 독일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1~5월 기준 20% 이상 늘어났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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